멕시코 재무장관 "좌파와 일 못하겠다"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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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재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을 비판하며 돌연 사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카를로스 우르수아 멕시코 재무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서한에서 “경제정책과 관련해 정부와 견해차가 컸다”며 사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우르수아 장관은 “진영을 막론하고 경제 정책은 항상 실증에 기반해야 하며 극단주의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정권에서는 이런 면모를 찾아볼 수 없었다”고 했다.
우르수아 장관은 지난해 12월 좌파 성향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암로)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정책적 불화를 거론하며 사퇴한 최고위직 인사다. 우르수아 장관은 그동안 암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고 있었다.WSJ는 암로 대통령이 무리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복지 확대 정책이 발단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르수아 장관의 사임이 미국의 관세 위협과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강등 경고에 시달리고 있는 멕시코의 경제 전망을 더욱 불투명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우르수아 장관은 지난해 12월 좌파 성향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암로)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정책적 불화를 거론하며 사퇴한 최고위직 인사다. 우르수아 장관은 그동안 암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고 있었다.WSJ는 암로 대통령이 무리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복지 확대 정책이 발단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르수아 장관의 사임이 미국의 관세 위협과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강등 경고에 시달리고 있는 멕시코의 경제 전망을 더욱 불투명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