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도 반한 '포스코人의 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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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법인 근무하는 현지 직원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사내 인터넷 게시판에서 인도네시아 직원의 선행에 직접 댓글을 달아 화제다.
사내 포상금 지역단체 기부
10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3일 사내 포스코투데이 게시판에 기사를 공유한 글이 올라왔다. 기사는 외국 직원이 사내 포상금 전액을 지역 단체에 기부했다는 내용이었다.포스코 인도네시아법인인 크라카타우포스코에 근무하는 무클리스 팀장(31)은 공장 설비를 친환경으로 개선한 공로로 지난 4월 25일 ‘기업시민 포스코대상’을 받았다. 포상금은 6000만루피아(약 500만원)였다. 인도네시아 대졸자 초임 평균 연봉이 1억루피아 정도인 걸 감안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다.
무클리스 팀장은 두 달 뒤인 지난달 25일 지역의 찔레곤 적십자사에 5000만루피아, 크라카타우포스코 임직원이 만든 봉사단체에 1000만루피아를 각각 기부했다. 이 소식은 현지 언론에 기사화됐고, 그 내용을 포스코 직원이 사내 게시판에 올렸다. 여기에 지난 5일 최 회장이 댓글을 단 것이다.
최 회장은 댓글에서 “대한이 아빠. 우리가 본 지도 벌써 두 달이 지났네요. 그 사이에 깜짝 놀랄 만한 기사로 대한이 아빠를 보니 반갑고 자랑스럽습니다”라며 “기업시민 포스코의 일원으로서 정말 감동적인 일을 실천한 훌륭한 리더로 모든 포스코인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최 회장이 무클리스 팀장을 ‘대한이 아빠’라고 지칭한 건 한국을 좋아하는 무클리스 팀장이 2016년 포항제철소 근무 당시 얻은 아들의 이름을 ‘대한’으로 지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이를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무클리스 팀장은 “이렇게 기억하고 격려해 주는 회장님의 따스한 손길이 멀리 인도네시아까지 느껴진다”고 또다시 댓글을 달았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