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韓·日관계 더 나빠질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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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TV아사히 보도일본을 방문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현지 경제계 인사들에게 한·일 관계가 더 악화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민영방송 TV아사히는 10일 이 부회장이 일본 대형 은행 인사 등과 만난 자리에서 ‘한·일 관계가 더 나빠질까 걱정’이라는 생각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TV아사히는 자리를 함께한 관계자를 인용해 이 부회장이 반도체 소재의 수출 규제 문제보다 다음달 광복절을 앞두고 한국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과 반일 집회 등이 퍼져 한·일 관계가 더 악화할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이 부회장 발언에 경제계에선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가 장기화할 경우 한국 내 대일(對日) 여론 악화와 불매 운동 등으로 일본 기업도 타격을 입는 악순환에 빠져들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지난 4일 일본 정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을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에 수출할 때 절차를 까다롭게 하는 규제를 시행하자 7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