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현재 총선 출마 계획 없다…저는 원래 까칠"

임이자, 국무위원들에 출마 의사 연쇄 질문
10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의 내년 총선 출마 여부가 화두로 떠올랐다.자유한국당 임이자 의원은 이 총리를 상대로 "지금 살살 총리의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21대 총선에 출마하겠느냐"고 물었다.

이 총리는 "총선을 말하는 것이냐"라며 "현재로서는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그는 "앞으로 바뀔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계획을 세울 처지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대통령이 나가라고 하면 나가겠느냐"고 재차 물었지만, 이 총리는 "그러시기야 하겠습니까"라고 언급을 삼갔다.

임 의원은 "항간에 들리는 이야기에 의하면 대통령께서 굉장히 까칠해졌다고 한다.총리가 보기엔 건강이 어떠시냐"고 했다.

이에 이 총리는 "이번 월요일에 점심을 모셨는데 전혀 그런 것은 못 느꼈다.

평온하시다"고 답했다.이어 임 의원이 "총리께서도 까칠해졌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이어가자 이 총리는 "저는 원래 까칠하다"고 응수했다.

이 총리에 이어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불러낸 임 의원은 "부총리도 21대 총선 출마설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에 홍 부총리는 "저는 전혀 관심이 없다"며 "경제살리기에도 시간이 절박하다"고 말했다.

임 의원이 다음 차례로 나온 최종구 금융위원장에게도 출마 의사를 묻자 본회의장에 앉은 다른 의원들이 웅성거리기도 했다.

최 위원장은 "그러한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임 의원은 다만,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는 출마 여부 대신 자신의 출신 지역인 경북 상주의 고속철도 예비타당성 조사에 대해 물었다.

그는 김 장관에게 "총선에 출마할지 다음에 부총리, 또는 총리로 갈지 모르기 때문에 확답을 듣고자 하는 게 아니다.

계속 (장관에) 쭉 계신다면 상주에 역사를 지을 수 있게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 장관은 "그것은 제가 정하는 게 아니라 한국개발연구원(KDI) 분석을 통해 결정된다.지역과 열심히 협의하겠다"고 대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