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국회에서 '스마트 선거전략' 세미나 연다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실 공동 주최…검색·뉴스 댓글 등 정책 설명

국내 최대 포털 업체 네이버가 국회에서 보좌진 및 당직자 등을 대상으로 한 선거 홍보 전략 세미나를 연다. 11일 IT업계 및 정치권에 따르면 네이버는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실과 함께 오는 1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네이버가 직접 알려주는 스마트 선거 전략' 세미나를 개최한다.

'의정활동 & 선거 홍보를 위한 네이버 120% 활용하기'라는 부제가 달린 이번 세미나에서는 '네이버 검색의 비밀', '네이버 뉴스 댓글의 이해', '파워풀한 블로그 & 포스트 작성하기' 등 주제에 대해 네이버 각 서비스 담당자가 강연할 예정이다.

참가 대상은 국회 보좌진 및 정당 관계자다. 이번 세미나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활용한 의정 활동 홍보 수요가 점점 높아지는 시점에 맞춰 국회 4차산업혁명특별위원장을 지낸 정병국 의원 측과 네이버가 공동 기획한 행사다.
네이버 측에서는 지난해 이른바 '드루킹' 사건으로 불거진 댓글 조작 논란에 휩싸이면서 그간 쌓인 정치권 오해를 풀 기회로 삼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관계자는 "기존에 공개된 자료를 요약해서 다시 한번 잘 알려드리는 자리 정도"라며 "이전에도 각 당을 대상으로 개별 비공개 설명회를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지난해 드루킹 사건을 계기로 네이버에 대해 강한 질책과 압박을 일제히 쏟아낸 정치권이 선거를 앞두고 네이버와 함께 뉴스 및 댓글 관련 전략을 다루는 세미나를 공동 개최하는 모습이 아이러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바른미래당의 경우 작년 댓글 조작 논란 사건이 불거진 이후 네이버를 항의 방문해 댓글 정책 개선을 요구하고 포털 개혁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등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정병국 의원실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의정 홍보 활동 기간이 있고 내년 총선도 기다리는 시점"이라며 "그간 댓글 조작 의혹이나 당의 정치적 입장 같은 것을 털고 실무 입장에서 네이버에 대한 오해 같은 것을 풀어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