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가봐야지:충북] 바다 없어도 발닿는 곳마다 힐링 피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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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 같은 산림 속 얼음장 계곡 수두룩…토속 먹거리도 매력적
전국 유일의 내륙 지역인 충북.
바다가 없는 대신 사방에 병풍처럼 펼쳐진 아름다운 산과 얼음장 같은 계곡, 굽이쳐 흐르는 강, 절경의 호수가 많아 여름철 피서지로도 사랑받는다. 지갑 사정이 넉넉하지 않아도 가족·연인 등과 피서와 힐링을 겸해 단란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을 알아봤다.
◇ 소나무 향 은은한 영동 송호관광지
수채화처럼 아름다운 강이 눈 앞에 펼쳐지고, 소나무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송림(松林)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은 상상만 해도 즐겁다.
이런 장소 중 하나가 영동군 양산면의 송호관광지다. 금강을 따라 100∼400년 된 노송들이 즐비한 송호관광지 소나무 숲에는 캠핑장이 있다. 사용료는 1박에 1만원으로 부담이 없다.
더 편안한 시설에서 쉬길 원하면 콘도미니엄 형식의 '송호 원룸'과 캐러밴을 이용할 수도 있다. 성수기 이용료는 원룸(12평형) 12만원이고 캐러밴은 10만원(3∼4인용), 15만원(7∼8인용)이다.
언제든지 강물에 풍덩 뛰어들 수 있고, 풀과 워터슬라이드를 갖춘 물놀이장에서 더위를 날릴 수 있다는 점이 또 다른 장점이다.
송호관광지에는 와인 테마공원, 카누·카약 체험장, 체육공원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있다. 주변에는 저마다 전설을 간직하고 풍광이 빼어난 경승지(양산팔경)를 연결한 금강 둘레길이 있다.
구수한 된장을 넣고 끓인 '올갱이(다슬기) 국밥', 민물고기를 끓인 국물에 수제비, 국수, 밥 등을 넣은 어죽은 이 지역의 별미다.
◇ 고기 구워 먹을 수 있는 힐링 명소 옥천 장령산 휴양림
해발 656m의 옥천 장령산은 자연경관이 수려하다.
이 산에 조성된 휴양림을 관통하는 금천 계곡은 깨끗하고 시원하기 그지없다.
얼음처럼 차가운 계곡물에 발을 담글 수 있는 물놀이장은 무더위를 식히기에 그만이다.
왕복 4㎞ 치유의 숲길은 시원한 바람과 친구가 될 수 있는 힐링 명소이다.
휴양림 안 숲속의 집과 산림문화휴양관을 예약해 하룻밤을 보낼 수 있고, 가격이 저렴한 정자나 파라솔, 데크를 예약하면 당일치기 휴식도 취할 수 있다. 예약하지 않아도 1천∼3천원의 주차료를 내고 휴양림에 입장하면 누구나 돗자리를 깔고 휴대용 가스버너를 이용해 고기도 구워 먹을 수 있다.
단 숯은 이용할 수는 없다.
휴양림 반대편 산기슭에는 천년 고찰 용암사가 있다.
사찰을 지나 180m가량 오르면 구름이 춤추는 것 같은 일출을 볼 수 있다고 해서 '운무대'라는 이름 붙여진 전망대가 있다.
금강 물줄기가 만든, 동해와 서해가 뒤바뀐 듯한 한반도 지형을 볼 수 있는 둔주봉(해방 384m)도 가볼 만한 곳이다.
인근 청산면의 생선국수와 도리뱅뱅이의 맛도 일품이다.
◇ '가심비'까지 충족…제천 청풍호반 시네마 360
'가성비'에 더해서 '가심비'까지 충족할 수 있는 숨겨진 제천의 관광지가 있다.
바로 청풍호반 케이블카 하부의 시네마 360이다.
올해 개장한 청풍호반 케이블카는 많이 알려졌지만, 출구 바로 옆에 있는 구형의 시네마 360은 무심코 지나쳤을 수도 있다.
원래 이용요금은 1만원이지만 케이블카와 패키지로 이용하면 반값에 관람할 수 있다. 청풍호반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서 청풍호와 비봉산의 절경을 감상하고 시네마 360까지 경험하면 재미가 두 배다.
투명한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초고화질의 입체적인 제천 여행지, 지구, 동물들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이게 끝이 아니다.
청풍호반 케이블카를 타면 의림지역사박물관 입장료 2천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외지에서 왔다면 이곳에서 2인당 1장씩 지급되는 지역화폐 '모아' 5천원권을 시내 5천100여개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청풍권에는 송어비빔회와 떡갈비가 유명하다.
청풍문화재단지에서는 수려한 경관과 문화유적도 만나볼 수 있다.
◇ 한여름에도 물이 차가운 괴산 쌍곡 계곡
산 높고 물 맑은 괴산은 절경을 자랑하는 피서지가 많다.
대표적인 곳이 쌍곡 계곡이다.
괴산에서 연풍면 방향으로 12㎞ 지점의 칠성면 쌍곡마을부터 제수리재까지 10.5㎞ 계곡에 호롱소, 소금강, 병암(떡바위), 문수암, 쌍벽, 용소, 쌍곡폭포, 선녀탕, 장암(마당바위) 등 9개의 절경이 펼쳐져 구곡이라 부른다.
기암절벽과 울창한 숲 사이로 흐르는 물은 한여름에도 쉽게 발을 담그기 어려울 정도로 차갑다. 충북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군자산과 산세가 빼어난 칠보산 등 주변 산은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산행 코스이기도 하다.
쌍곡 계곡과 갈론 계곡 주변에 펜션 시설과 민박 촌이 빼곡하다.
텐트를 준비하지 않고도 자연을 벗 삼아 야영을 즐기고 싶다면 칠성면 글램핑 하우스를 이용하면 좋다.
청정 수질의 괴강에서 잡은 물고기로 얼큰하게 끓여내는 매운탕과 시원하고 개운한 '올갱이국(다슬깃국)'이 향토 음식이다.
괴산의 유명 농산물인 대학찰옥수수도 맛볼 수 있다.
◇ 정크아트에 '풍덩'…충주 오대호아트팩토리
바다·계곡 일변도의 피서보다 하루 코스의 이색 볼거리를 원한다면 충주의 오대호아트팩토리와 우림정원을 찾아도 좋다.
앙성면 옛 능암초등학교 부지에 들어선 오대호아트팩토리는 정크아트의 국내 권위자인 오대호 작가가 운영한다.
정크아트는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폐품이나 쓰레기, 잡동사니를 활용해 제작한 조형 예술품을 말한다.
오대호아트팩토리는 폐품을 활용한 예술작품 관람과 체험교육 위주의 사업을 펼친다. 이곳에는 로봇·동물·꽃 등을 형상화한 정크아트 작품 500점이 전시돼 있다.
오대호아트팩토리는 예술카페, 작업실, 실내외 갤러리를 활용한 예술체험학교와 창작갤러리도 운영한다.
예술카페 이용을 포함한 입장료는 9천원이다.
전시장만 관람하면 5천원이다.
엄정면의 우림정원은 산책이 가능한 개인 정원, 야외조각상, 산책로, 연못을 갖춘 여름철 이색데이트 코스다.
주인이 직접 만든 작품과 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입장료 5천원에 커피와 차는 무료다.
도보 이동만 가능하다. (박종국 박재천 변우열 심규석 기자)
/연합뉴스
전국 유일의 내륙 지역인 충북.
바다가 없는 대신 사방에 병풍처럼 펼쳐진 아름다운 산과 얼음장 같은 계곡, 굽이쳐 흐르는 강, 절경의 호수가 많아 여름철 피서지로도 사랑받는다. 지갑 사정이 넉넉하지 않아도 가족·연인 등과 피서와 힐링을 겸해 단란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을 알아봤다.
◇ 소나무 향 은은한 영동 송호관광지
수채화처럼 아름다운 강이 눈 앞에 펼쳐지고, 소나무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송림(松林)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은 상상만 해도 즐겁다.
이런 장소 중 하나가 영동군 양산면의 송호관광지다. 금강을 따라 100∼400년 된 노송들이 즐비한 송호관광지 소나무 숲에는 캠핑장이 있다. 사용료는 1박에 1만원으로 부담이 없다.
더 편안한 시설에서 쉬길 원하면 콘도미니엄 형식의 '송호 원룸'과 캐러밴을 이용할 수도 있다. 성수기 이용료는 원룸(12평형) 12만원이고 캐러밴은 10만원(3∼4인용), 15만원(7∼8인용)이다.
언제든지 강물에 풍덩 뛰어들 수 있고, 풀과 워터슬라이드를 갖춘 물놀이장에서 더위를 날릴 수 있다는 점이 또 다른 장점이다.
송호관광지에는 와인 테마공원, 카누·카약 체험장, 체육공원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있다. 주변에는 저마다 전설을 간직하고 풍광이 빼어난 경승지(양산팔경)를 연결한 금강 둘레길이 있다.
구수한 된장을 넣고 끓인 '올갱이(다슬기) 국밥', 민물고기를 끓인 국물에 수제비, 국수, 밥 등을 넣은 어죽은 이 지역의 별미다.
◇ 고기 구워 먹을 수 있는 힐링 명소 옥천 장령산 휴양림
해발 656m의 옥천 장령산은 자연경관이 수려하다.
이 산에 조성된 휴양림을 관통하는 금천 계곡은 깨끗하고 시원하기 그지없다.
얼음처럼 차가운 계곡물에 발을 담글 수 있는 물놀이장은 무더위를 식히기에 그만이다.
왕복 4㎞ 치유의 숲길은 시원한 바람과 친구가 될 수 있는 힐링 명소이다.
휴양림 안 숲속의 집과 산림문화휴양관을 예약해 하룻밤을 보낼 수 있고, 가격이 저렴한 정자나 파라솔, 데크를 예약하면 당일치기 휴식도 취할 수 있다. 예약하지 않아도 1천∼3천원의 주차료를 내고 휴양림에 입장하면 누구나 돗자리를 깔고 휴대용 가스버너를 이용해 고기도 구워 먹을 수 있다.
단 숯은 이용할 수는 없다.
휴양림 반대편 산기슭에는 천년 고찰 용암사가 있다.
사찰을 지나 180m가량 오르면 구름이 춤추는 것 같은 일출을 볼 수 있다고 해서 '운무대'라는 이름 붙여진 전망대가 있다.
금강 물줄기가 만든, 동해와 서해가 뒤바뀐 듯한 한반도 지형을 볼 수 있는 둔주봉(해방 384m)도 가볼 만한 곳이다.
인근 청산면의 생선국수와 도리뱅뱅이의 맛도 일품이다.
◇ '가심비'까지 충족…제천 청풍호반 시네마 360
'가성비'에 더해서 '가심비'까지 충족할 수 있는 숨겨진 제천의 관광지가 있다.
바로 청풍호반 케이블카 하부의 시네마 360이다.
올해 개장한 청풍호반 케이블카는 많이 알려졌지만, 출구 바로 옆에 있는 구형의 시네마 360은 무심코 지나쳤을 수도 있다.
원래 이용요금은 1만원이지만 케이블카와 패키지로 이용하면 반값에 관람할 수 있다. 청풍호반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서 청풍호와 비봉산의 절경을 감상하고 시네마 360까지 경험하면 재미가 두 배다.
투명한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초고화질의 입체적인 제천 여행지, 지구, 동물들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이게 끝이 아니다.
청풍호반 케이블카를 타면 의림지역사박물관 입장료 2천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외지에서 왔다면 이곳에서 2인당 1장씩 지급되는 지역화폐 '모아' 5천원권을 시내 5천100여개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청풍권에는 송어비빔회와 떡갈비가 유명하다.
청풍문화재단지에서는 수려한 경관과 문화유적도 만나볼 수 있다.
◇ 한여름에도 물이 차가운 괴산 쌍곡 계곡
산 높고 물 맑은 괴산은 절경을 자랑하는 피서지가 많다.
대표적인 곳이 쌍곡 계곡이다.
괴산에서 연풍면 방향으로 12㎞ 지점의 칠성면 쌍곡마을부터 제수리재까지 10.5㎞ 계곡에 호롱소, 소금강, 병암(떡바위), 문수암, 쌍벽, 용소, 쌍곡폭포, 선녀탕, 장암(마당바위) 등 9개의 절경이 펼쳐져 구곡이라 부른다.
기암절벽과 울창한 숲 사이로 흐르는 물은 한여름에도 쉽게 발을 담그기 어려울 정도로 차갑다. 충북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군자산과 산세가 빼어난 칠보산 등 주변 산은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산행 코스이기도 하다.
쌍곡 계곡과 갈론 계곡 주변에 펜션 시설과 민박 촌이 빼곡하다.
텐트를 준비하지 않고도 자연을 벗 삼아 야영을 즐기고 싶다면 칠성면 글램핑 하우스를 이용하면 좋다.
청정 수질의 괴강에서 잡은 물고기로 얼큰하게 끓여내는 매운탕과 시원하고 개운한 '올갱이국(다슬깃국)'이 향토 음식이다.
괴산의 유명 농산물인 대학찰옥수수도 맛볼 수 있다.
◇ 정크아트에 '풍덩'…충주 오대호아트팩토리
바다·계곡 일변도의 피서보다 하루 코스의 이색 볼거리를 원한다면 충주의 오대호아트팩토리와 우림정원을 찾아도 좋다.
앙성면 옛 능암초등학교 부지에 들어선 오대호아트팩토리는 정크아트의 국내 권위자인 오대호 작가가 운영한다.
정크아트는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폐품이나 쓰레기, 잡동사니를 활용해 제작한 조형 예술품을 말한다.
오대호아트팩토리는 폐품을 활용한 예술작품 관람과 체험교육 위주의 사업을 펼친다. 이곳에는 로봇·동물·꽃 등을 형상화한 정크아트 작품 500점이 전시돼 있다.
오대호아트팩토리는 예술카페, 작업실, 실내외 갤러리를 활용한 예술체험학교와 창작갤러리도 운영한다.
예술카페 이용을 포함한 입장료는 9천원이다.
전시장만 관람하면 5천원이다.
엄정면의 우림정원은 산책이 가능한 개인 정원, 야외조각상, 산책로, 연못을 갖춘 여름철 이색데이트 코스다.
주인이 직접 만든 작품과 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입장료 5천원에 커피와 차는 무료다.
도보 이동만 가능하다. (박종국 박재천 변우열 심규석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