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사선 12일 사업자 모집 공고…2022년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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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2·3호선 환승서울시가 위례신도시 주민의 숙원 사업인 위례신사선(위례신도시~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업자 선정에 나선다.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사업자를 정한 뒤 이르면 2022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위례~신사 20분내 이동
서울시는 12일 위례신사선 건설사업의 제3자 제안 공고를 한다고 11일 밝혔다. 공고는 11월 11일까지 넉 달간 이어진다. 시는 평가를 거쳐 올해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할 예정이다. GS건설 외에 현대엔지니어링, 한국종합기술 등이 각각 컨소시엄을 꾸려 수주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례신사선은 위례신도시와 신사동 사이 14.8㎞를 잇는 경전철이다. 위례중앙광장에서 출발해 송파구 가락동, 강남구 삼성동을 지나 3호선 신사역에 도착한다. 사업비 1조4253억원을 투입해 정거장 11개를 짓는다.
사업 속도는 그동안 지지부진했다. 2008년 위례신도시 광역교통 개선대책에 처음 담겼으나 10년째 속도를 내지 못했다. 사업 주관사로 참여한 삼성물산은 2016년 10월 사업을 포기했다. 민간이 사업비용과 손익을 부담하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으로는 사업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후 GS건설이 새 주관사로 나서자 서울시는 지난해 4월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를 위해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사업안을 제출했다.
위례신사선 사업은 향후 실시협약 체결, 기본·실시설계 등을 거쳐 이르면 2022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개통 후 위례신도시의 교통 여건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위례신도시에는 환승 없이 이용 가능한 전철역이 없다. 그나마 가까운 지하철 8호선 장지역과 복정역이 신도시 왼쪽에 치우쳐 있다. 위례신사선이 개통하면 위례신도시에서 신사역까지 이동시간이 1시간에서 20분 안팎으로 줄어든다. 3호선 신사역, 2호선 삼성역 등 강남 주요 역에서 환승할 수 있다. 주요 업무지구가 모여 있는 강남권을 관통해 직주근접성도 높다는 평가다. 한제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위례신사선 사업의 추진 절차를 신속히 이행해 착공 시기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위례신도시에 예정된 철도 사업은 위례신사선을 포함해 총 4개다. 위례트램 사업은 지난 2일 기본계획 수립에 나섰다. 2021년 초 착공한 뒤 2023년 준공할 계획이다. 8호선 추가역은 토지 보상 절차를 걸쳐 12월 착공한다. 위례과천선(위례신도시~경기 과천)은 세부 노선을 검토 중이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