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기술 진보할수록…민·관·학 협력 중요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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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진 < 표준협회장 >한국표준협회는 지난 1~5일 제4회 서비스위크를 열고 ‘좋은 서비스, 더 나은 품질’이라는 주제로 서비스산업의 성과와 전망을 살펴봤다. 지난 2일 열린 ‘서비스 미래혁신 심포지엄’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 기술 활용이 향후 품질 수준 향상의 핵심”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서비스는 AI스피커 등 각종 가전제품으로 나와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챗봇과 블록체인 기반 기술은 금융업을 중심으로 한 소비생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반면 그 속도가 워낙 빨라 승차공유와 같은 서비스에서는 제도적 한계 및 기존 산업과의 복잡한 이해관계로 마찰이 빚어지기도 한다. 정부에서도 이에 대한 빠른 대응으로 작년부터 신서비스 환경 속에서 상생 방안 마련과 규제 체계 정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4차 산업혁명 기술 확산에는 무엇보다 민관의 적절한 협력과 견제가 필요하다. 먼저 민간 중심의 기술 혁신과 비즈니스 사례 발굴을 기존 이해관계자가 적은 부문에서부터 지원해야 한다. 표준협회는 기존의 빅데이터·IoT·블록체인·머신러닝 교육을 체계화해 고급 인력이 기업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술 발전 속도에 맞춰 사회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제도와 플랫폼 운용도 중요하다. 표준협회는 정부와 함께 새로운 기술환경에 적합한 규제 체계와 표준화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다. 신서비스의 품질 수준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서비스품질측정 모델(KS-eSQI) 개발에도 착수했다.
제4회 서비스위크를 통해 기업과 정부, 국민이 서비스업의 당면 이슈를 공유하고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를수록 다양한 경제 주체의 이해관계를 조율할 수 있는 사회적 역량이 중요하다. 표준협회는 각계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