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EU 집행위원장 후보 인준 투표 오는 16일 실시 확정

유럽의회는 차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후보로 추천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후보에 대한 인준 투표를 오는 16일 실시하기로 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유럽의회 각 정치 그룹 지도자들은 이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유럽의회 대변인이 밝혔다. 현재 독일 국방장관을 맡고 있는 폰데어라이엔 후보는 지난 2일 EU 회원국 정상들의 모임인 EU 정상회의에서 차기 EU 집행위원장 후보로 공식 추천됐다.
그는 유럽의회 인준 투표에서 전체 의원 748명(의원 정수는 751명이나 스페인 카탈루냐 출신 유럽의회 의원 3명은 아직 취임 못 함) 가운데 절반이 넘는 375명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집행위원장으로 공식 선출된다.

폰데어라이엔 후보는 유럽의회 인준 투표를 통과하면 EU 역사상 첫 여성 집행위원장이 된다. 하지만 유럽의회 내 일각에선 당초 유럽의회 각 정치 그룹이 집행위원장 후보(슈피첸칸디다트)로 선출한 사람 가운데 차기 집행위원장 후보를 뽑도록 한 슈피첸칸디다텐 제도를 EU 회원국 정상들이 무력화하고 제3의 인물인 폰데어라이엔을 후보로 추천한 데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폰데어라이엔 후보의 인준 투표 통과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유럽의회는 오는 16일 오전 9시에 폰데어라이엔 후보로부터 정견발표를 듣고 찬반 토론을 벌인 뒤 인준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유럽의회 대변인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