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대·대·광 6개구 고분양가 관리지역에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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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구·광주에서 6개구 추가 지정일명 '대·대·광'으로 불리며 올해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대전, 대구, 광주광역시의 6개구가 고분양 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됐다.
오는 26일부터 강화된 고분양가 심사기준 적용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12일 고분양가 사업장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대전 서구·유성구, 대구 중구, 광주 광산구·남구·서구 등을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HUG는 오는 26일부터 6개 신규 지역에 고분양가 사업장 심사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다.향후 대구 중구, 광주 광산구·남구·서구, 대전 서구·유성구에서 분양하는 아파트가 HUG 고분양가 사업장에 해당되는 경우 분양보증이 거절된다. 대전 유성구는 현재 미분양관리지역이지만, 이번에 고분양가 관리지역에 포함됐다. 다음 미분양관리지역 공고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기존 고분양가 관리지역은 서울(25개 모든 자치구), 경기 과천시·광명시·성남시 분당구·하남시, 부산 동래구·수영구·해운대구, 대구 수성구, 세종시였다.
대전·대구·광주는 '대·대·광'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올 정도로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 집값도 상승하면서 지난해 침체됐던 지방 부동산 시장과는 대조적으로 흘러갔다.상반기에 대전 ‘아이파크 시티’에는 10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렸고, 대구 ‘빌리브 스카이’가 평균 134대 1로 올해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광주에서는 ‘화정 아이파크’가 평균 67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3.3㎡당 2367만원으로 지역 최고 분양가 기록을 세운 ‘빌리브 트레비체’도 5대 1로 1순위서 마감됐다.집값도 상승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최근 1년(2018년 5월~2019년 5월) 광주 아파트값이 4.99% 상승했다. 대전(2.93%)과 대구(1.82%) 또항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이 같은 기간 3.87% 하락했다.
HHUG는 "최근 집값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과열 현상이 주변 지역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는 6개 지역을 고분양가 관리지역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HUG는 지난달 24일부터 고분양가 심사 기준을 강화했다. 신규 분양 아파트의 분양가를 해당 지역에 1년 이내 분양한 아파트가 있으면 같은 수준(평균 분양가 및 최고 분양가의 100% 이내)으로, 해당 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가 1년을 초과할 경우 105%를 넘지 못하도록 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