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코노미TV] '땡전' 한 푼 없이 전셋집 구하는 법?

'집'터뷰

정보현 미래에셋생명 부동산 선임컨설턴트


▶윤아영 기자
안녕하세요 집코노미TV입니다. 오늘은 주택 관련 대출에 대해서 설명해주실 분을 모셨습니다.▷정보현 컨설턴트
저는 미래에셋생명 부동산컨설턴트 정보현이라고 합니다. 개인과 기업 고객 부동산 고객들을 위한 부동산 컨설팅과 보유자산 검토, 최유효이용 검토, 투자검토 등을 10년 정도 담당해오고 있습니다.
▶윤아영 기자
전세대출의 종류가 무척 담당하던데요. 자신에게 맞는 전세대출을 어떻게 찾아야 될까요?

▷정보현 컨설턴트
일단 소득구간에 따라 이것만 기억하시면 좋겠어요. 중·버·신·청·지라고 해서 다섯 글자의 머릿글자만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첫 번째 중은 중소기업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말합니다. 1억원까지 100% 지원을 해줘요.▶윤아영 기자
헉, 100%요?
▷정보현 컨설턴트
네, 그렇습니다. 금리가 연 1.2%예요. 1억원을 빌려도 한 달에 10만원만 내도 되는 겁니다. 잘 모르거나 귀찮아서 수천만원의 보증금을 그냥 내는 청년들이 있는데요 이걸 받는다면 원금상환 의무도 없고요. 자신이 해당된다면 무조건 받아야 하는 대출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재직자면서 연봉 3500만원 이하이거나 부부의 합산연봉이 5000만원 이하여야 해당됩니다.

▶윤아영 기자
만약 연봉이 높아서 중소기업대출에 해당되지 않는다면 어떤 대출이 있을까요?▷정보현 컨설턴트
실망하긴 이릅니다. 두 번째 특공용사 버죠. 버팀목전세자금대출이 있습니다. 연봉이 5000만원, 부부합산이일 때는 신혼부부일 때 6000만원까지 가능합니다. 100%까진 아니지만 전세보증금의 70%까진 대출이 됩니다. 중소기업이 아니라 공무원, 공공기관, 대기업 재직자도 해당됩니다. 금리는 연 2.3~2.9% 정도고요. 대출 한도는 수도권의 경우 1억2000만원, 그 외 지역은 8000만원까지 가능합니다. 특징은 소득이 없는 분도 가능하다는 거예요. 일반적으로 3000만원까지는 가능합니다. 4700만원짜리 전셋집에 들어갈 때 본인이 1700만원만 부담한다면 월 6만3000원의 이자만 내고 살 수 있는 거죠.

▶윤아영 기자
저렴하네요.

▷정보현 컨설턴트
저녁 두 끼 정도만 참으시면 되는 돈이죠. 연장은 5번, 10년까지 가능하고요.▶윤아영 기자
요즘 다들 맞벌이를 해서 부부합산 기준을 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그분들이 이용할 만한 대출은 없나요?
▷정보현 컨설턴트
미리 소득이 예상 가능할 때는 5000만원 이하인 분을 단독세대주로 만들고 난 후 버팀목대출을 받고 혼인신고를 하는 경우도 있어요.

▶윤아영 기자
편법은 아니죠?

▷정보현 컨설턴트
그렇진 않고요. 대출이 실행되는 날짜 기준이니까 잘못되게 이용하는 건 결코 아니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용할 수 있는 팁이라고 볼 수 있죠.

▶윤아영 기자
전세대출 관련해서 고려할 게 있을까요?
▷정보현 컨설턴트
신혼부부 전용 대출도 있어요. 금리는 연 1%대~2% 초반으로 조금 더 낮습니다. 대출 가능 규모도 수도권은 2억원, 그 외 지역은 1억6000만원으로 조금 더 높습니다.

이것도 해당이 안 된다면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청년전월세보증금대출도 있습니다. 대출 한도가 7000만원이어서 규모가 좀 낮기는 하지만 그래도 금리가 연 2.8%니까 매력적인 수준이죠. 합산연봉 7000만원 이하까지 가능해요.

마지막 특공대는 지자체 운영 대출이에요. 주소지에 따라 혜택은 조금 다릅니다. 서울의 경우 신혼부부에 한해 최대 2억원까지 소득이 연 8000만원 이하인 신혼부부는 2억원까지 연 1.5% 수준에 대출을 해줍니다.

▶윤아영 기자
굉장히 좋네요.

▷정보현 컨설턴트
이런 걸 안다면 바로 실행에 옮길 텐데 모르기 때문에 넘어가는 분들이 많아요. 이번 방송이 전세대출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기금수탁은행이 국민은행입니다. 은행에서 한도를 확인하시고 계약한 뒤 해당 서류를 서울시 청년주거포털에 넣으면 대출이 바로 나옵니다.

▶윤아영 기자
복지 차원에서 지원되는 전세대출을 다 말씀해주신 거죠?

▷정보현 컨설턴트
이 다섯 특공대가 복지 차원에서 제공되는 상품들을 다 알아봤다고 해도 무리는 아닌 듯합니다. 여기도 해당이 안 된다면 일반 은행대출을 받아야겠죠. 당연히 규모는 더 늘어나고, 금리는 연 3~5% 사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윤아영 기자
대출을 받고 나서 회사를 그만두거나 이직하는 등 상황이 변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정보현 컨설턴트
중기대출을 받고 계속 중기에 다닌다면 4년까진 연장이 가능합니다. 그러다 5년차 때 버팀목으로 옮겨타시면 될 것 같고요. 2년 뒤 그만뒀다면 바로 무소득자도 가능한 버팀목으로 갈아타시면 됩니다. 소득이 늘거나 공무원 또는 대기업으로 이직했다면 그래도 버팀목으로 옮기시면 돼요. 결혼을 했다면 신혼부부 전용 상품들로 갈아타면 돼요.

▶윤아영 기자
만약 2년 뒤 내 집 장만을 했다면 기존 전세대출은 상환하고 내 집 마련을 위한 대출로 옮겨타야 하는 건가요?

▷정보현 컨설턴트
그렇습니다. 이런 복지차원의 대출은 기본적으로 무주택자가 자격 요건이다 보니까 집이 생긴다면 일반 대출로 갈아타셔야 합니다.

▶윤아영 기자
중·버·신·청·지에 나이 제한도 있잖아요. 나이를 초과해도 연장이 되나요?

▷정보현 컨설턴트
4년까지는 돼요. 5년차 때 갈아타셔야 합니다.

▶윤아영 기자
추가로 고려해야될 점은요?

▷정보현 컨설턴트
제가 재직 중인 회사도 마찬가지인데 회사에서 임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여러 제도를 정비해놓고 있어요. 일정 수준의 대출을 해준다거나 사택을 제공하는 곳도 있고요. 은행만 찾아볼 게 아니라 자신이 다니는 회사부터 알아보면 좋겠습니다. 인사팀이나 총무팀에서 관할하니까요.▶윤아영 기자
저도 확인을 해봐야겠네요. 지금까지 집코노미TV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기획 집코노미TV 총괄 조성근 건설부동산부장
진행 윤아영 기자 촬영 이시은 인턴PD 편집 임지훈 PD
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