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총리 교체…포퓰리즘 대신 일자리·성장 택했다

2010년 유럽 위기의 진원 국가는 그리스였다. ‘퍼주기식 복지정책’으로 재정이 고갈되면서 그리스는 그해 4월과 이듬해에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그럼에도 그리스 유권자들은 2015년 포퓰리즘 정책을 내세운 급진 좌파정권을 선택했다. 하지만 그리스 경제는 더 망가졌다. 지난 5월 그리스 청년실업률은 40.4%로 유럽연합(EU) 청년실업률(14.3%)의 세 배에 육박했다. 그런 그리스가 4년6개월 만에 다시 일자리와 성장을 선택했다. 지난 7일 치러진 총선에서 감세, 공기업 민영화, 성장 등 친(親)시장 정책을 내건 신민주당은 과반을 넘는 의석(총 300석 중 158석)을 확보하며 집권에 성공했다. 차기 총리에 오를 키라이코스 미초타키스 신민주당 대표는 “현재 28%인 법인세율을 2년 안에 20%까지 낮추고 성장률도 4%대로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친(親)시장 정책이 그리스 경제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주목된다. 사진은 미초타키스 신민주당 대표가 아테네 당사 앞에서 승리 연설을 하는 모습이다.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