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민다나오섬 규모 5.8 지진…한국인 피해 상황은?

13일 오전 지진이 발생한 필리핀 민다나오섬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필리핀에서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했다. 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13일 오전 4시 42분께(현지시간)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북동부 해안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 지점은 다바오와 타굼에서 북쪽으로 각각 254㎞, 210㎞ 떨어진 곳이다.이 때문에 남수리가오주(州) 칸틸란시와 인근 지역에서 강한 진동으로 주택, 성당, 호텔, 체육관, 다리 등 건물 다수가 파손됐고, 최소 51명이 부상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이후에도 7차례에 걸쳐 여진이 발생, 새벽에 자다가 놀란 주민들이 대거 집에서 뛰쳐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13일 오전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북부 지역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것과 관련,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 국민의 인명 및 재산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외교부는 지진 발생 인지 즉시 주필리핀 대사관이 필리핀 관계당국 및 다바오 한인회를 통해 국민 피해 여부를 파악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한편 필리핀은 전 세계 지진의 90%가 발생하는 '불의 고리'에 자리 잡고 있다. 2013년 10월에는 필리핀 중부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일어나 220명이 숨졌고, 1990년 7월에는 루손섬 북부에서 7.8의 강진이 발생해 2천4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올해 4월에도 필리핀 북부 루손섬 쿠다트에서 북북동 방향으로 1㎞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 16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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