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벼 재해보험 가입 10만2천㏊…전국 최대

올해 전남의 벼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면적이 10만 2천ha로 집계됐다.

도내 전체 벼 재배면적(15만3천ha)의 약 67%가 가입했다. 지난해 8만8천여ha보다 1만4천여ha 늘었는데 전국 가입면적 34만1천ha의 30%를 차지해 가입 면적이 전국 시도 중 가장 넓다.

시군별로는 영광군 가입률이 96%로 가장 높고, 강진군 87%·고흥군 80%·장흥군 79%·진도군 72% 순이다.

올해 벼 재해보험 가입이 늘어난 것은 재해보험에 대한 농업인 인식이 높아진 데다, 가입기간 연장 등 보험 운용 제도 개선을 중앙정부에 건의해 반영된 점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전남도는 올해도 벼를 포함한 농작물 재해보험료로 도비 70억원 등 모두 700억원을 확보해 가입 농가 보험료의 80%를 지원한다.

전남은 지리적 여건상 태풍 등 자연재해에 취약한 만큼 벼 농작물 재해보험이 벼농사의 안전장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석봉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14일 "국지성 호우 등 예고 없는 자연재해가 빈번해 농작물 피해가 상당하지만, 재해보험 가입이 늘고 있어 농가 경영안정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남의 벼 재해보험 가입 면적은 8만8천㏊로 이 가운데 가뭄·태풍 등 3만300㏊에서 손해가 발생해 2만여 농가가 638억원의 보험금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