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선택, TV보다 유튜브·페북이 대세

여행의 향기

방송·앱 선호도 하락세
국내외 여행시장에서 TV 프로그램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와 컨슈머인사이트가 해외여행 시 선호하는 정보채널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TV 방송은 지난해(28%)에 비해 6%포인트 하락한 22%를 기록했다. TV 방송은 국내여행에서도 21%를 기록하며 4%포인트의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TV 방송은 최근 2~3년 전부터 여행 소비시장에서 막강한 매체 파워를 과시했다. 드라마와 각종 예능 방송에 등장한 지역은 금세 인기 절정의 여행지로 급부상하면서 해외 관광청과 각 지방자치단체가 앞다퉈 TV 프로그램 유치 경쟁에 나섰다.

연구소는 TV 방송이 유튜브,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가 제공하는 동영상 서비스와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여행 정보채널로서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고 해석했다. TV 방송이 정보성과 검색 편의성 등에서 유튜브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뒤처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TV 방송 선호도는 2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전 연령대에서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소셜미디어는 20대를 중심으로 수요가 올라가는 양상을 보였다.

김민화 컨슈머인사이트 연구위원은 “TV 방송 외에 지자체와 관광청, 여행사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와 앱(응용프로그램)에 대한 선호도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며 “각 지자체와 여행사, 관광청 등은 이 같은 여행 소비자의 정보채널 선호도 변화에 맞춰 마케팅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