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 과일' 온라인서 인기

흠집 있어도 싼 가격이 장점
대형마트 정품 진열대에서 밀려난 ‘못난이 과일’(사진)이 온라인 시장에서 대접받고 있다.

모양이 예쁘지 않거나, 벌레가 먹었거나, 상처 등으로 겉보기에 문제가 있어 팔리지 않고 버려지던 ‘흠과’가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를 중시하는 분위기를 탄 것이다.e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 티몬은 지난 4월부터 이달 8일까지 못난이 과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기간 일반 과일 매출은 61% 증가했다. 전체 과일 매출 가운데 못난이 과일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17%, 2018년 24%, 2019년 31%로 매년 7%포인트씩 늘고 있다.

못난이 과일은 맛이나 영양에는 문제가 없지만 외관상 흠 때문에 일반 제품보다 20~30% 낮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티몬에서 이런 ‘B급 과일’을 많이 구매한 소비자의 연령대별 비중은 40대가 41%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28%, 50대 18% 순이었다.

못난이 과일을 찾는 사람이 주로 선호하는 품목으로는 겉면에 작은 흠집이 있는 ‘보조개 사과’와 참외, 수박, 망고 등이다. 쿠팡과 위메프도 사과와 복숭아, 아보카도 등 다양한 못난이 과일을 판매하고 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