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코노미TV] 사도 되는 빌라, 사면 안 되는 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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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터뷰
탁현정 가나건설 이사
▶구민기 기자
빌라 이야기, 두 번째 시간입니다. 탁 이사님, 첫 번째 영상 보셨어요?
▷탁현정 이사
네 봤습니다. 반응이…. 제가 생각했던 거 이상으로 많아서 놀랐어요.
▶구민기 기자
혹시 포털사이트 댓글 보셨나요?▷탁현정 이사
오해하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서 말씀드릴게요. 저는 아파트에 살지 않습니다. 저희 회사에서 지은 빌라에 거주하고 있고 굉장히 만족하고 있어요. 두 번째는 네가 얼마나 안다고 얘기하느냐에 대한 부분인데요. 저는 빌라시장에서 일한 지 15년 정도 됐습니다. 빌라쪽 일을 계속 해왔어요. 나이도… 상당히 많습니다.
▶구민기 기자
저도 듣고 깜짝 놀랐어요. 방송에서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탁현정 이사
상관없어요. 저는 49살입니다.▶구민기 기자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빌라의 정의부터 하고 가야할 것 같아요.
▷탁현정 이사
건축법에 빌라라는 단어는 안 나와요. 보통 다세대와 연립이죠. 건축법에서 보면 4층 이하의 공동주택을 말하는데요, 여기서 연립과 다세대의 차이는 각 층의 바닥면적이 660㎡를 초과하면 연립이고 이하일 경우 다세대가 되는 거예요. 크기의 차이죠. 요즘은 연립보다 다세대가 많아요. 땅 크기가 크기 않아서요.▶구민기 기자
도시형생활주택이 많다고 하잖아요. 이건 좀 다른가요?▷탁현정 이사
작은 땅에도 지을 수 있게끔 2009년부터 법을 바꿔줬는데요. 엘리베이터가 들어가고요. 심의를 거치면 5층까지 지어 가구수를 늘릴 수 있죠. 대신 크게 짓지는 못해요. 전용 85㎡를 넘지 못해요.▶조성근 부장
품질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나요? 좁은 땅에 많이 짓는 거잖아요.
▷탁현정 이사
품질과는 관계가 없고요. 요즘은 과거 빌라보다 규제가 심해요. 외장재는 일단 불에 약한 드라이비트를 쓸 수 없고요, 철근도 과거 대비 2배는 들어가야 해요. 스프링클러도 들어가야 하고요. 과거보단 깐깐해졌죠. 어쩌면 오래된 아파트보다 나을 수도 있어요. 1층 현관부터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기 때문에 보안 문제도 나아졌고요. 과거와 비교하면 품질이 좋아졌다고 보시면 돼요. 공급하는 업체 입장에서 보면 예전보다 비용이 많이 들게 됐어요.
▶구민기 기자
저도 요즘 빌라를 구경하는데요. 시대별로도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탁현정 이사
건축기술도 발전돼 왔고 법도 강화됐으니까 하늘과 땅의 차이죠. 1세대 빌라는 1980년도 중후반에 지어졌죠. 반지하도 있고 빨간 벽돌 형태인 게 대부분이고요. 2세대는 빨간 벽돌 대신 드라이비트로 바뀌었죠.
▶구민기 기자
드라이비트가 뭐죠?▷탁현정 이사
외장재의 일종인데 지금은 못 써요. 불에 취약해서요. 겉을 보면 황토색이나 회색 회장재가 있어요. 벽돌이나 대리석도 아니고.
3세대부턴 반지하가 없어지고 필로티 구조로 주차장을 들였어요. 요즘 흔하게 볼 수 있는 빌라 구조예요. 이 상태에서 엘리베이터가 있느냐 없느냐로 4세대인지가 갈려요. 미세먼지 집진기가 설치된 집도 있고요.▶구민기 기자
가격 차이도 있겠네요.
▷탁현정 이사
엘리베이터가 들어가면서부터 제 느낌엔 혁명이에요. 오피스텔이나 낡은 아파트에 계시던 분들도 빌라의 수요자로 만들 수 있었으니까요.▶구민기 기자
네, 다음 편에 말씀 또 들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획 집코노미TV 총괄 조성근 건설부동산부장
진행 구민기 기자 촬영 이지현 인턴PD 편집 김예린 인턴PD
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