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내일 심야 의원총회…제3지대론 등 당 진로 '끝장토론'

정동영 대표 "당내 특별기구 만들자"…反당권파 "의미 없다" 반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진로를 둘러싼 갈등을 빚고 있는 민주평화당이 심야 의원총회를 열고 제3지대 창당론을 비롯한 당의 진로를 놓고 끝장토론을 벌인다.평화당은 16일 오후 9시부터 여의도 모처에서 비공개 심야 의원총회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평화당은 의총을 마친 후 논의 결과에 따라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제3지대론과 관련해 정동영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 현실적으로 제3지대의 실체가 없다"며 "일부 의원들이 탈당을 얘기하지만, 탈당은 국민적 박수를 받기 어렵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당의 큰 변화를 위해서 제3지대 형성을 위한 노력을 당내 특별기구를 통해서 하면 된다"며 "당의 현역의원, 원외위원장을 망라하는 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반(反)당권파' 의원들은 "해당 제안은 당은 그냥 두고 그 밑에 기구를 하나 설치하자는 것으로 의미가 없어 받지 못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 일부 세력과 연대를 포함한 신당 창당을 주장하는 반 당권파 의원은 유성엽 원내대표를 비롯해 천정배·박지원·장병완 의원 등 모두 10명으로 전해진다.반 당권파 의원들은 그간 정기국회 전 제3지대 창당을 주장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7~8월을 넘겨 시기를 지켜보는 쪽으로 무게를 옮겨 왔다.

박지원 의원은 앞서 라디오에 출연해 해 "7월이나 8월에 어떤 결사체는 구성이 되더라도 그대로 당내에 남아 있으면서 쭉 갈 것"이라며 "아무래도 정기국회 중 계속 이야기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