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오징어, 올핸 싸게 맛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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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수온 상승에 금어기 효과
어획량 3배 늘어 가격 안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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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속초수협에 따르면 올 5월부터 이달 11일까지 오징어 어획량은 약 249t으로, 작년 같은 기간(85t)에 비해 세 배가량 증가했다. 국내 대표 오징어 어장인 울릉도 인근 바다에서 올 들어 잡힌 오징어는 400t이 넘는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5배 급증했다.어시장들도 활기를 띠고 있다. 국내 최대 어시장 중 한 곳인 부산공동어시장의 올 5월 오징어 거래량은 약 4.4t으로 전년 동월(2.2t) 대비 99.5% 증가했다. 6월에도 4.3t으로 5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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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시작된 ‘오징어 금어기’가 시간이 흐르면서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는 매년 4~5월을 금어기로 정해 놓고 있다. 또 몸통 길이가 12㎝ 이하인 새끼 오징어를 잡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오징어가 다시 잡히기 시작하자 오르기만 하던 가격도 안정을 찾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달 들어 물오징어 중품 1㎏ 가격은 평균 1만700원으로 작년 7월 평균가격(1만738원) 대비 소폭 내렸다. 2016년 7월 평균 가격(5615원)에 비해 여전히 두 배가량 비싸지만 오름세는 확연히 꺾였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