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는 없고 악재만…엔터株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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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日경제보복 우려 겹쳐에스엠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연예기획사 주가가 연일 하락세다. 올 2분기 실적이 증권가 예상에 못 미쳤을 것이란 분석과 함께 일본의 경제 보복에 따른 피해 우려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에스엠, 지난달 상승분 거의 반납
이달말 사업구조 개편안이 변수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스엠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08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20.4% 줄었다. 이효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레스토랑 등 자회사 적자가 예상보다 클 것”이라며 “엔터테인먼트 업종 전반에 새로운 이벤트가 없었던 것도 부진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인 사업구조 개편 방안이 주가의 변곡점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에스엠은 이수만 회장의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 합병 등을 요청한 3대 주주 KB자산운용(지분율 7.5%)의 주주서한에 대해 오는 31일까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지난달 답변했다.이 연구원은 “지속적으로 보유 지분을 늘리고 있는 국민연금과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KB자산운용과 의견을 같이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스엠 지분 5% 이상 보유를 공시한 기관투자가의 지분율 총합은 32.7%다. 국민연금공단(10.0%), KB자산운용(7.5%),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5.1%), 미래에셋자산운용(5.0%), 한국투자신탁운용(5.0%) 등으로 이들의 지분율은 최대주주인 이 회장 지분율(19.4%)을 크게 웃돌고 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