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협력 30년] ④싱가포르 첫 에코타운 '풍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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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하천 뚫어 공원 '워터웨이' 조성…친환경 스마트 시티 면모
태양광 주택 건설·빗물 재활용 등 지속가능한 도시 모델 만들어 싱가포르 도심에서 자동차를 타고 북동쪽으로 30분 정도 달리면 만날 수 있는 신도시가 있다. '싱가포르의 실리콘 밸리'라고 불리는 이 도시는 '풍골'(Punggol)이다.
말레이어로 과일 따는 도구 이름이 풍골이다.
싱가포르의 첫 에코타운이며 '스마트 시티'로 계획된 이 도시의 크기는 10㎢로, 서울 여의도 면적보다 조금 더 크다. 지난해 기준 16만1천여 명의 시민이 거주하고 있다.
이는 싱가포르 전체 인구 580만명의 3%에 해당한다.
17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의 청년 80명이 이곳을 찾았다. 지난해 아세안 의장국이었던 싱가포르는 핵심사업 중 하나인 '스마트 시티'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아세안 국가에 모델을 제시하려고 하고 있다.
청년들은 한-아세안센터(사무총장 이혁)가 싱가포르 난양공대 국제문제연구소(RSIS)와 개최한 '2019 한-아세안 청년 네트워크숍'에 참가했다.
올해 주제인 '스마트 시티'의 현장견학 프로그램의 하나로 풍골을 방문했다. 현지를 안내한 링 팡 푸 씨에 따르면, 풍골은 2012년 주택부족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정부 여당의 주택 확충 계획에 따라 추진한 신도시다.
정부 주택개발청(HDB)의 개발 부지를 제외한 나머지 부지를 7개의 새로운 워터 프론트 구역으로 나눠 개발을 추진했다.
풍골은 서울의 난지공원처럼 쓰레기처리장을 매립해 공원으로 만든 '워터웨이'와 주거지역, 지난해 아세안 의장국으로 싱가포르가 핵심사업 중 하나로 추진한 '스마트 시티' 개발을 위해 만드는 '디스커버리 큐브' 등으로 조성됐다. 워터웨이는 싱가포르 내 가장 긴(4.2km) 인공하천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공원이다.
시민이 마음껏 휴식할 수 있는 공원 안에는 다양한 운동시설과 휴식 공간이 마련돼 있고, 하천 주변에는 자전거 도로가 뚫려있다.
풍골은 지속가능한 스마트 시티를 표방하며 신재생 에너지 활용, 빗물 재활용 등 에코타운 건설에 주력하고 있다.
링 씨는 "이 도시는 일반 주택뿐만 아니라 일반 건축물을 지을 때 태양광을 활용해 청정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되고, 실제 보급하고 있다"며 "옥상 유휴 공간 면적이 400㎡ 이상인 주택을 건설한 경우에는 태양광 발전설비를 반드시 설치하도록 2017년 법으로 제정했다"고 설명했다.
풍골은 싱가포르의 인구분산 정책의 하나로 세워졌다.
인구 밀도가 ㎢당 8천명을 넘어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싱가포르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은퇴 가구가 거주하도록 만들었고, 문화·사회·환경에 친화적이며 지속가능한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또 의료시설, 체육관, 식당, 상점 등 다양한 시설을 하나의 건물에 담는 시민 친화적 시설인 '워터웨이 포인트'도 세웠다.
이곳에는 음성으로 주문하고, 로봇이 결제하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링 씨는 "풍골에서는 주택은 물론 대학, 대규모 빌딩, 지하철역 등 최첨단 도시개발을 위해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스마트 시티를 건설하려는 아세안 국가들에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신도시 건설에는 한국의 현대건설(매립공사 및 지하철공사 등)과 삼성물산(지하철공사), 삼보이엔씨(파일공사), 엘티삼보(디지털지구 프로젝트) 등이 참여했다.
풍골을 돌아본 김현희(21) 씨는 "생활방식의 혁신적인 변화처럼 느껴진다.
나무가 많고, 하천이 흐르고, 전동 킥보드로 이동하는 사람들이나 여유롭게 산책하는 사람이 많아 친환경 스마트 도시의 면모를 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싱가포르 출신인 오지아전(24) 씨는 "혁신적인 도시 개발계획이 일어나고 있는 풍골지역에 대해 새로 알게 된 사실이 많았고, 뉴스에서 부각한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연합뉴스
태양광 주택 건설·빗물 재활용 등 지속가능한 도시 모델 만들어 싱가포르 도심에서 자동차를 타고 북동쪽으로 30분 정도 달리면 만날 수 있는 신도시가 있다. '싱가포르의 실리콘 밸리'라고 불리는 이 도시는 '풍골'(Punggol)이다.
말레이어로 과일 따는 도구 이름이 풍골이다.
싱가포르의 첫 에코타운이며 '스마트 시티'로 계획된 이 도시의 크기는 10㎢로, 서울 여의도 면적보다 조금 더 크다. 지난해 기준 16만1천여 명의 시민이 거주하고 있다.
이는 싱가포르 전체 인구 580만명의 3%에 해당한다.
17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의 청년 80명이 이곳을 찾았다. 지난해 아세안 의장국이었던 싱가포르는 핵심사업 중 하나인 '스마트 시티'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아세안 국가에 모델을 제시하려고 하고 있다.
청년들은 한-아세안센터(사무총장 이혁)가 싱가포르 난양공대 국제문제연구소(RSIS)와 개최한 '2019 한-아세안 청년 네트워크숍'에 참가했다.
올해 주제인 '스마트 시티'의 현장견학 프로그램의 하나로 풍골을 방문했다. 현지를 안내한 링 팡 푸 씨에 따르면, 풍골은 2012년 주택부족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정부 여당의 주택 확충 계획에 따라 추진한 신도시다.
정부 주택개발청(HDB)의 개발 부지를 제외한 나머지 부지를 7개의 새로운 워터 프론트 구역으로 나눠 개발을 추진했다.
풍골은 서울의 난지공원처럼 쓰레기처리장을 매립해 공원으로 만든 '워터웨이'와 주거지역, 지난해 아세안 의장국으로 싱가포르가 핵심사업 중 하나로 추진한 '스마트 시티' 개발을 위해 만드는 '디스커버리 큐브' 등으로 조성됐다. 워터웨이는 싱가포르 내 가장 긴(4.2km) 인공하천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공원이다.
시민이 마음껏 휴식할 수 있는 공원 안에는 다양한 운동시설과 휴식 공간이 마련돼 있고, 하천 주변에는 자전거 도로가 뚫려있다.
풍골은 지속가능한 스마트 시티를 표방하며 신재생 에너지 활용, 빗물 재활용 등 에코타운 건설에 주력하고 있다.
링 씨는 "이 도시는 일반 주택뿐만 아니라 일반 건축물을 지을 때 태양광을 활용해 청정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되고, 실제 보급하고 있다"며 "옥상 유휴 공간 면적이 400㎡ 이상인 주택을 건설한 경우에는 태양광 발전설비를 반드시 설치하도록 2017년 법으로 제정했다"고 설명했다.
풍골은 싱가포르의 인구분산 정책의 하나로 세워졌다.
인구 밀도가 ㎢당 8천명을 넘어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싱가포르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은퇴 가구가 거주하도록 만들었고, 문화·사회·환경에 친화적이며 지속가능한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또 의료시설, 체육관, 식당, 상점 등 다양한 시설을 하나의 건물에 담는 시민 친화적 시설인 '워터웨이 포인트'도 세웠다.
이곳에는 음성으로 주문하고, 로봇이 결제하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링 씨는 "풍골에서는 주택은 물론 대학, 대규모 빌딩, 지하철역 등 최첨단 도시개발을 위해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스마트 시티를 건설하려는 아세안 국가들에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신도시 건설에는 한국의 현대건설(매립공사 및 지하철공사 등)과 삼성물산(지하철공사), 삼보이엔씨(파일공사), 엘티삼보(디지털지구 프로젝트) 등이 참여했다.
풍골을 돌아본 김현희(21) 씨는 "생활방식의 혁신적인 변화처럼 느껴진다.
나무가 많고, 하천이 흐르고, 전동 킥보드로 이동하는 사람들이나 여유롭게 산책하는 사람이 많아 친환경 스마트 도시의 면모를 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싱가포르 출신인 오지아전(24) 씨는 "혁신적인 도시 개발계획이 일어나고 있는 풍골지역에 대해 새로 알게 된 사실이 많았고, 뉴스에서 부각한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