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태 "일본 수출규제에 불매운동? 우리는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

"가지 않습니다"…반토막 난 일본 여행 예약
강성태 "일본 여행 안가는게 가장 강력"
최대 일본여행카페 '네일동' 여행 불매 선언
일본 수출 규제에 '반일감정' 팽배, 예약 줄어
여행업계로 번진 일본상품 불매 (사진=연합뉴스)
'공신' 강성태가 일본의 반도체 핵심재료 수출규제로 일본산 불매 운동이 불붙은 상황에 대해 "일본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일본여행을 안가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강 씨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본 불매운동은 25년간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강 씨는 "작년 우리나라 일본 방문객 750만 명이며 가서 쓴 돈은 6조 4천억 원"이라면서 "우리가 미세먼지 줄이려고 쓰는 예산의 3.7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이 수출 규제 통해서 우리의 급소를 정확하게 공격했다"면서 "일각에서는 한국 정권 무너뜨리려는 의도라고 하는데 일본은 망했다가 살아난 나라기 때문에 북한이 도발 계속해 줘야 일본 국민들은 아베를 뽑아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BS 보도를 인용해 "한국 관광객이 일본 방문을 줄이면 수도인 도쿄는 괜찮지만 지방인 관서나 규슈 지역은 타격을 받게 된다"면서 "일본 지방 경제 한국 관광객 의존도가 높아서 지방 경제가 타격받아 민심 떠나가면 아베 정권에 대한 신뢰성 자체가 흔들릴 것이다"라고 전망했다.강 씨는 "아베 정권이라고 이걸 몰랐을까. 일본 내에서는 '한국이 불매운동을 했지만 그들은 25년간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지금도 일시적인 현상이다'라고 예견하고 있다"면서 "소녀상 문제, 독도 위안부, 역사 교과서 왜곡 등 여러 이슈가 있었지만 일본 여행객은 매년 20~30% 가량 급증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본을 무조건 미워하자는게 아니다. 배울점이 많은 국가다. 이미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국가가 됐다. 일본 뿐 아니라 중국 사드 보복 때도 엄청나게 큰 피해를 입었지 않나. 경쟁력 없으면 당하는 게 냉정한 현실이다"라며 "국가 경쟁력은 국가 구성원인 국민에게서 나오는 것이다. 국민이 경쟁력 없다면 국가도 경쟁력을 잃게 된다. 여러분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나. 기술이건 지식이건 어제보다 나아졌나. 우리가 과연 경제에서도 정치에서도 자주독립을 이뤄냈다고 말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강성태는 2001학년도 수능 상위 0.18%의 점수인 396점으로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기계항공공학부에 입학해 ‘공부를 신나게’라는 이름으로 교육봉사 동아리 ‘공신’을 만들면서 멘토 활동을 시작했다. 이어 2008년 11월 공신을 사회적 기업으로 발전시켜 공신닷컴이라는 회사를 만들어 일선 학교들과 청소년 기관에서 멘토링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한편 일본의 경제 보복조치로 어느 때보다 반일감정이 커진 상황에서 일본 여행을 포기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여행사 하나투어에선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일본 여행상품 예약 인원이 하루 평균 700여명으로 평소보다 40% 가까이 줄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움직임에 국내 최대 일본 여행카페 '네일동'에도 불똥이 튀었다.네일동 운영자는 17일 새벽 공지를 통해 "일본 불매 운동에 동참하는 의미로 임시 휴면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장정욱 일본 마쓰야마대 경제학과 교수는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일본 여행 안 가기 운동이 아베 정권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며 "(일본) 지방 중소 도시에는 한국인 관광객이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 데에는 상인이라든지 숙박업이라든지 지역 경제에 바로 피해가 느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을 여행하는 외국인 중 한국인이 거의 4명 중 1명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