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라조, '사이다' 이어 '샤워'로 올 여름 차갑게 적신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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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빈, 새 멤버 원흠과 '돌아이 케미'
킹콩도 샤워하게 만드는 흥겨운 리듬
조빈·원흠으로 구성된 듀오 '노라조'는 17일 정오 새 디지털 싱글 '샤워(SHOWER)'를 발매하고 같은 날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무브홀에서 쇼케이스를 열었다. 지난해 여름을 강타한 '사이다' 이후 1년 만에 발표하는 신곡 '샤워'를 소개하는 자리다. '샤워'는 평소 깨끗한 몸에 깨끗한 정신이 깃든다는 조빈과 원흠의 샤워 철학을 담은 곡이다. 뭄바톤의 리듬과 아라빅 스케일의 멜로디로 이국적인 느낌을 살렸다.
"샤워, 샤워, 아이 샤워"라는 중독성 넘치는 멜로디 속 자아 성찰적 고뇌와 번민이 녹아있는 가사가 더해져 노라조만의 진지한 음악 세계를 엿볼 수 있다. 그간 '슈퍼맨', '고등어', '카레', '사이다' 등 에너지 넘치는 곡으로 사랑받아온 노라조가 이번 신곡을 통해 흥겨움에 철학적인 메시지까지 전한다는 각오다.
조빈은 이번 신곡과 관련해 "사이다로 작년에 찾아뵈면서 시원한 음악을 들려드렸는데 시기가 8월 말로 늦었던 게 아쉬웠다"며 "이번에는 타이밍을 맞춰서 '사이다'보다 더 시원한 느낌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샤워'를 소재로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전국민이 친숙하다고 느낄 소재를 고민했다. 여름이면 더우니까 샤워를 많이 하지 않나. 샤워를 소재로 노래를 부른다면 대중들도 친숙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신곡 후렴구에는 구전 동요 '신데렐라'의 멜로디가 사용됐다. 조빈은 "후렴 부분은 정말 고민이 많았다. 멜로디 자체도 새로워야 하는 것 아닌가 싶었다"며 "타깃이 어머님과 이이들이라는 점을 고려해 구전이었던 신데렐라 멜로디를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안무 중 겨드랑이와 배를 문질러 씻는 부분이 있어 이 노래를 틀어놓는다면 어머니들이 아이를 씻길 때도 더 수월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격한 안무를 소화하기 위해 체력관리까지 시작했다. 조빈은 "'사이다' 안무를 워낙 대중분들이 좋아해주셔서 안무단장님이 이번 노래에도 멋있고 재미있는 동작을 많이 넣어주셨다"며 "그러다보니 계속 춤을 추면서 노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신적으로 텐션이 올라가면서 내가 나를 좀 더 단단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며 "작년에 복근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던 약속은 올해도 여전히 지키지 못할 것 같지만 좋게 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여름부터 이전 멤버 이혁의 후임으로 합류한 새 멤버 원흠과의 케미스트리도 기대감을 높였다.
조빈은 "예전에는 '노라조'라고 하면 과묵하면서 엽기적인 부분만 강조했었는데 원흠씨와 만나면서 대중적인 이미지를 갖게 됐다"며 "원흠씨를 영입한 건 좋은 선택이었다.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노라조의 멤버가 바뀐 사실을 아직 모르는 대중분들도 많은데 이번 활동을 통해 새 멤버가 들어왔다는 사실을 못박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런 각오로 뮤직비디오에서는 과감한 노출씬을 선보였다.
원흠은 "사실 벗은 몸을 보여드려서 죄송한 마음이 크다.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탈의씬이 있다는 사실을 촬영 5일전에 알아서 5일 동안 팔굽혀펴기를 열심히 했다. 다음에는 좀 더 멋진 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전 멤버인 이혁과 이미지가 비슷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혁씨와 닮았다고 '삼혁'이라는 별명이 생겼다"며 "'노라조'하면 조빈, 이혁인데 삼혁으로 들어가게 된 것만으로 영광이라 생각했다. 그 이름에 걸맞는 사람이 돼야겠다 싶더라"고 회상했다. 또 "이혁씨와 차별화 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제 이미지 그대로를 보여드릴테니 그대로 받아들여주셨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노라조는 지금까지 발매한 곡들이 세대를 넘어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이번 신곡을 통해 남녀노소 불문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신나는 곡을 들려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지난 한 해 활발한 활동으로 믿고 보는 콘셉트 장인 듀오로 자리매김하며 각종 행사 및 페스티벌, 예능 프로그램에 다양한 브랜드 광고 모델 섭외 0순위로 떠오른 터라 올 여름 역시 성원에 보답하며 가열차게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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