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정상화 속도 내는 동부제철

30일 주총 열고 경영진 교체
'KG동부제철'로 사명변경 계획
당진 전기로 매각도 본격 나서
동부제철이 새 경영진을 꾸리고 사명 변경에 나섰다. 골칫덩이로 꼽히던 충남 당진 전기로(사진)를 매각하는 등 자산 효율화도 추진한다. 지난달 동부제철 인수 본계약을 맺은 KG그룹이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제철은 오는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진을 교체한다. 사내이사 후보로는 이세철 전 넥스틸 부사장과 곽재선 KG그룹 회장의 장남인 곽정현 KG그룹 경영지원실 전무가 이름을 올렸다. 새 대표이사엔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나와 포스코인터내셔널 호주·말레이 법인장 등을 지낸 이 전 부사장이 내정됐다.동부제철은 사명을 ‘KG동부제철’로 바꿀 방침이다. 이 회사는 또 당진 전기로 설비를 매각하기 위해 국내외 철강사와 접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2009년 완공된 동부제철 당진 전기로는 연간 300만t의 열연강판을 생산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전기로 건설에 1조2000억원을 투자했지만 중국발(發) 철강 공급 과잉 여파로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2014년 말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지난해 2조5000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한 동부제철은 포스코와 현대제철, 세아그룹, 동국제강에 이어 국내 철강업계 5위 업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