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대표 '저니맨' 잭슨, 14번째 팀에서도 방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대표적인 저니맨(journey man)인 우완 투수 에드윈 잭슨(36)이 14번째 팀에서 방출 수순을 밟는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은 17일(한국시간) 잭슨을 방출 대기 조처했다고 발표했다. 토론토의 40인 로스터에서 빠진 잭슨은 7일 내로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되거나 방출당한다.

이번 조처는 잭슨이 허리 통증으로 약 한 달 간 자리를 비웠다가 팀에 돌아와 호투를 펼친 직후 이뤄졌다.

잭슨은 16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해 3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5월 중순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이래 8경기 만에 처음으로 무실점 투구를 하고도 쫓겨나게 됐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우리 팀 불펜이 약하다"며 "잭슨은 연투를 할 수 없기에 불펜 보강 차원에서 그를 방출 대기 조처했다"고 설명했다.

잭슨은 토론토에서 선발 5번을 포함해 8경기에 등판, 1승 5패, 평균자책점 11.12를 남겼다. 잭슨은 북미 대륙을 동서남북으로 가로지르며 역대 빅리그에서 가장 많은 14개 구단의 유니폼을 입은 선수다.

빅리그 전체 30개 구단의 절반에 육박하는 팀을 두루 거쳤다.

2003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데뷔한 그는 탬파베이 레이스(2006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200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시카고 화이트삭스(2010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2011년), 워싱턴 내셔널스(2012년), 시카고 컵스(2013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2015년), 마이애미 말린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201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워싱턴(2017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2018년)를 거쳐 토론토에 입성했다. 잭슨은 빅리그 17년 통산 105승 12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