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면 일단 넣자"…분양가 상한제 앞둔 청약시장 '불티'

삼호·자이에스앤디·건해건설 등 공급 아파트
소규모임에도 청약경쟁률 '고공행진'
100가구 이하 작은 단지도 경쟁률 높아
'e편한세상 백련산' 조감도
서울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들의 청약 경쟁률이 고공행진을 기록중이다. 유명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나 대단지 등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단지가 아니었음에도 거둔 성과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를 시행할 것을 대비해 미리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로 보고 있다.

18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1순위 청약을 받았던 'e편한세상 백련산', '광진구구의자이엘라', '화랑대디오베이션' 등 서울 공급 아파트들이 모두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삼호가 은평구 응암동 일대에서 응암 제4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으로 선보이는 ‘e편한세상 백련산’이 1순위 해당지역에서 6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253건이 접수되며 평균 32.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 주택형이 마감됐으며 전용면적 84㎡A형에서 모집한 34가구에는 1151건이 접수되며 평균 33.8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e편한세상 백련산은 지하 3층~지상 15층, 8개동, 전용면적 59~84㎡ 총 358가구 규모다. 일반 공급은 전용면적 84㎡의 120가구였다. 최고가 기준으로 분양가는 6억2100만원이었다. 기존에 백련산 일대에 조성되는 단지보다는 작은 편이다. 그러나 올해 입주하는 '백련산SK뷰아이파크'의 전용 84㎡ 분양권이 7억원 안팎인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에 공급됐다.

나홀로 단지로 100가구도 안되는 아파트들도 전주택형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자이에스앤디가 공급한 '광진구 구의자이엘라'는 4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892명이 몰려 평균경쟁률 19.39대 1을 기록했다. 1가구를 모집했던 전용 20㎡에 50명이 몰려 50대 1을 나타냈다. 이 주택형의 분양가는 2억4630만원이었다.구의자이엘라’는 지하 3층~지상 13층, 전용면적 20~73㎡ 총 85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분양가와 중도금 일부 무이자 대출이 제공된다. 모든 주택형이 9억원을 넘지 않게 분양가가 책정됐다.

건해건설이 시공하는 '화랑대 디오베이션'는 전용 59㎡로만 이뤄진 62가구의 아파트다. 1순위 공급에서 37가구를 모집하는데 303명이 몰려 8.1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단지는 1개동으로 작지만, 지하철 6호선 화랑역과 초역세권으로 가깝게 들어선다.

분양 관계자는 "중소형은 가점을 쌓아서 청약을 하는 만큼 허수가 거의 없는 청약이다"라며 "최근 모델하우스 내방객들은 대부분 상담을 받고 돌아갔을 만큼 내 집 마련에 대한 의지가 높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