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사기사건 언급 "행사로 모은 돈 입금하자마자 잠적, 하늘 무너지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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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남2' 김성수, 과거 사기사건 회상그룹 쿨 김성수가 뉴질랜드 사기 사건에 대해 밝혔다.
"은혜를 뒤통수로 갚아…입금하자마자 잠적"
김성수 사기사건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
지난 17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박상철이 김성수의 집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김성수의 매니저는 귀가 얇아 남을 잘 믿는 김성수를 걱정하며 이 같은 성격으로 아무 제품이나 계속 산다고 했다. 그럼에도 지인의 말을 빌려 필리핀 어학연수에 대해 이야기했고, 매니저는 "생각 안 나냐. 1999년도에 홀딱 입금해서 사기당하지 않았냐"라고 말했다.
김성수는 "그때 투자할 만 했다. 뉴질랜드 요트경기장 근처 스포츠바 투자 제의였다. 이민까지 고려해 전 재산을 투자했다. 투자 후 한 달 뒤 진행 확인을 위해 뉴질랜드에 방문했는데 아예 그런 게 없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뉴질랜드 살던 사람인데 한국에 와서 오갈 데 없어서 집에 방 하나 빼주고 여기서 살라고 했는데 은혜를 뒤통수로 갚았다"며 "그 사람을 믿었는데 사기꾼이었다. 입금을 하자마자 잠적했다"라고 털어놨다.그러면서 "행사해서 다른 데 안 쓰고 차근차근 모은 돈이었다. 나는 사업을 투자한 게 아니라 꿈을 산 것이었다. 결혼해서 자식 낳고 뉴질랜드로 이민 갈 생각도 있었다.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그때 사기만 안 당했어도 힘들게 살지 않았을텐데"라며 후회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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