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미분양 우려 덜어낼 것"

현대차증권 보고서
분양가 상한제 전 밀어내기 분양→미분양 우려
2007년과는 다른 금리인하·저금리 기조
아파트 단지 전경(자료 한경DB)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앞두고 불안해진 부동산 시장에서 금리인하는 미분양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에서는 분양가 상한제가 오는 9월 시행되기 전까지 밀어내기식 분양이 쏟아져 미분양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 18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이 강하게 시사되면서 2007년 1월과 비슷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당시와는 달리 금리가 인하돼 미분양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판단했다.2007년 당시에도 1·11대책 이후 2007~2009년 평균 분양물량은 24만6000호로 직전 2006년 분양물량 24만3000호와 유사한 수준이었다는 것. 때문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분양물량의 급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분석이다.

오는 9월 이전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프로젝트들은 분양가 상한제 대상이 아니다보면, 건설사들이 공격적으로 사업계획 승인 후 밀어내기 분양을 실시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 2007년 당시에도 연말까지 분양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지적이다.
성 연구원은 "2007년과는 달리 2019년은 저금리기조에 따라 부동산 미분양 물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2007년 당시 금리인상 기조에 따른 주택담보대출금리 인상, 건설사들의 무분별한 분양 등의 환경과는 다르다"라고 주장했다. 미분양 물량은 2005년 말 5만7000호였지만,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된 후 2007년 말에는 11만2000호로 2년 동안 두배 가까이 늘어났
다.그는 "7월 현재 주택담보 대출금리가 하향추세에 있고 기준금리 역시 하향하고 있다"며 "2007년과는 반대로 금리 인하 추세, 저금리 기조가 예상돼 미분양이 현재 6만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저금리 기조로 인해 상대적으로 대출부담이 경감돼 주택담보대출은 증가율이 낮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