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민심 어쩌나'…한국당 내에서도 '김순례 복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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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론과 괴리…당 지도부 책임"
자유한국당 일각에서 '5·18 망언'으로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3개월을 받았다가, 최고위원직 복귀를 앞둔 김순례 의원을 두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특히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김 의원의 최고위원직을 박탈할 명확한 규정이 없어 '정치적 결단'으로 자동복귀 시켰다고는 하지만, 이 같은 당 지도부의 결단이 국민 여론과 괴리됐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당 신(新)정치특별위원회 위원장이자 수도권 4선 중진 의원인 신상진 의원은 18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순례 의원이 발언한) '5·18 괴물집단'이라는 말은 역사에 대한 이해도 없는, 정치인으로서 해서는 안 될 말"이라며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좀 더 센 징계가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최고위원으로 복귀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사견을 전제로 "부적절하다.당헌·당규상 상당히 논란이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한 수도권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특히 수도권 민심에 당연히 좋지 않다"며 "문재인 정권의 실기에 국민이 정권에 등을 돌리고 있는데 우리 당은 국민 눈높이에 맞게 처신하지 못해 지지층을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영남권 의원도 통화에서 "당 지도부가 김 의원이 스스로 최고위원직을 포기하도록 설득해야 했다"며 "5·18 망언이 터졌을 때보다 당 사정이 더 좋지 않은 상황에서 당의 걸림돌이다 싶으면 지도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이런 일을 판단하고 결단하라고 당 지도부를 뽑아놓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영남권 의원도 "김 의원이 변명을 계속하면서 국민 앞에 진정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이런 모습들이 우리 당에는 굉장한 악재"라고 말했다.
김 의원과 같은 사안으로 징계 심사대에 올랐지만 '제명' 결정을 받은 이종명 의원에 대한 의원총회 표결이 이뤄지지 않는 데 대한 당내 복잡한 기류도 감지됐다.원내 관계자는 통화에서 "김 의원은 복귀하는데 이종명 의원은 제명이라는 형평성에 맞지 않은 결정 때문에 폭탄을 안고 있는 셈"이라며 "의총에서 이 의원의 제명 처리를 계속 미루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일각에서 '5·18 망언'으로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3개월을 받았다가, 최고위원직 복귀를 앞둔 김순례 의원을 두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특히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김 의원의 최고위원직을 박탈할 명확한 규정이 없어 '정치적 결단'으로 자동복귀 시켰다고는 하지만, 이 같은 당 지도부의 결단이 국민 여론과 괴리됐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당 신(新)정치특별위원회 위원장이자 수도권 4선 중진 의원인 신상진 의원은 18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순례 의원이 발언한) '5·18 괴물집단'이라는 말은 역사에 대한 이해도 없는, 정치인으로서 해서는 안 될 말"이라며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좀 더 센 징계가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최고위원으로 복귀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사견을 전제로 "부적절하다.당헌·당규상 상당히 논란이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한 수도권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특히 수도권 민심에 당연히 좋지 않다"며 "문재인 정권의 실기에 국민이 정권에 등을 돌리고 있는데 우리 당은 국민 눈높이에 맞게 처신하지 못해 지지층을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영남권 의원도 통화에서 "당 지도부가 김 의원이 스스로 최고위원직을 포기하도록 설득해야 했다"며 "5·18 망언이 터졌을 때보다 당 사정이 더 좋지 않은 상황에서 당의 걸림돌이다 싶으면 지도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이런 일을 판단하고 결단하라고 당 지도부를 뽑아놓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영남권 의원도 "김 의원이 변명을 계속하면서 국민 앞에 진정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이런 모습들이 우리 당에는 굉장한 악재"라고 말했다.
김 의원과 같은 사안으로 징계 심사대에 올랐지만 '제명' 결정을 받은 이종명 의원에 대한 의원총회 표결이 이뤄지지 않는 데 대한 당내 복잡한 기류도 감지됐다.원내 관계자는 통화에서 "김 의원은 복귀하는데 이종명 의원은 제명이라는 형평성에 맞지 않은 결정 때문에 폭탄을 안고 있는 셈"이라며 "의총에서 이 의원의 제명 처리를 계속 미루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