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다이아 2분기 호실적에 급등

"자회사 수소연료탱크 판매 기대"
외국인 매수로 장중 상한가
일진그룹 계열 신소재 전문업체인 일진다이아몬드(일진다이아)가 올 2분기 호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수소연료탱크를 생산하는 자회사 매출이 크게 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가 커졌다는 평가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일진다이아는 7600원(25.50%) 급등한 3만74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커지면서 장중 상한가(3만8700원)를 기록했다. 이날 회사가 ‘깜짝 실적’을 공시하면서 투자자들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일진다이아는 지난 2분기(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35억원, 7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동기에 비해 각각 35.1%, 77.6% 늘어난 수치다. 순이익(69억원) 역시 128.1% 급증했다.회사 측은 “수소연료탱크를 제조하는 자회사 일진복합소재가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일진복합소재는 국내 유일의 수소전기차(FCEV) 연료탱크 제조 업체다. 2014년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투싼’ 수소전기차에 이어 지난해부터는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에도 연료탱크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FCEV 연간 50만 대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어서, 향후 연료탱크 관련 매출이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진복합소재의 수소탱크 매출은 2020년 1000억원, 2027년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일진복합소재는 지난 5월 현대차의 수소전기버스에 수소 저장 시스템(모듈)과 연료탱크를 공급하는 업체로도 선정됐다. 일진다이아의 호실적에 다른 수소차 관련주들도 영향을 받았다. 이날 풍국주정(수소가스·13.92% 상승), 대우부품(수소차 공조장치·9.42%), 제이엔케이히터(수소충전소·6.82%)가 동반 상승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