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발언 트럼프 탄핵안, 하원서 압도적 표차로 폐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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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안 폐기 표결 '332 대 95'…후폭풍 우려 민주 의원 다수 폐기 동참
트럼프 "끝났다" 승리 선언…美언론 "민주당 균열 드러났지만 펠로시 노력 성공" 소수인종 출신의 민주당 여성의원 4인방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도널드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의안이 하원에 발의됐으나 표결 끝에 사실상 폐기됐다. 공화당이 당론으로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가운데 하원 다수당인 민주당에서도 탄핵 추진이 불러올 후폭풍을 우려하는 지도부를 비롯한 다수 의원이 탄핵 절차를 진행하는 데 반대했다.
인종주의 발언으로 탄핵 재판의 도마 위에 오를 뻔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은) 끝났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지도부에 반기를 든 이탈표가 95표나 나오면서 균열을 드러냈다. 미 하원은 17일(현지시간) 민주당 앨 그린(텍사스) 의원이 제출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을 '폐기'할지를 묻는 투표를 해, 찬성 332명 대 반대 95명으로 가결 처리했다.
이에 따라 그린 의원의 탄핵 결의안은 더 이상 논의가 진행되지 못하고 사실상 폐기처리 되게 됐다.
특히 이번 탄핵안의 사실상 폐기는 민주당이 하원 과반의석을 확보한 뒤 이뤄진 첫 탄핵 관련 표결로 향후 파장이 주목된다. 투표에 참여한 공화당 의원들뿐 아니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 137명도 폐기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그린 의원은 탄핵 결의안을 패스트트랙인 '특권적 법안'으로 분류함으로써 조속한 표결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탄핵 반대'와 '후폭풍 우려'라는 서로 다른 이유이긴 하지만 공화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탄핵안 폐기 여부를 묻는 방식으로 표결을 진행하게 됐다. 그린 의원은 2017년과 2018년에도 트럼프 대통령 탄핵 결의안을 제출했으나, 공화당뿐 아니라 '시기상조'라는 민주당의 반대에 부딪혀 58표와 66표를 얻는데 그쳤다.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등 여성 유색인종 초선의원 4명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퍼붓자 "이 나라는 편견과 인종차별, 증오, 외국인 혐오, 이슬람 혐오 등을 참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트럼프에게 보내야 한다"며 탄핵안을 제출했다.
지난 두 차례와는 달리 지난해 중간선거 승리로 민주당이 하원 주도권을 장악한 가운데 제출된 때문에 표결 결과가 주목됐지만, 동료 의원들의 공감을 얻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반대표를 던져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을 당장 탄핵하자는 민주당 의원이 1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내주 예정인 로버트 뮬러 '러시아 스캔들' 특검의 의회 진술과 맞물려 트럼프 대통령 탄핵 공방은 갈수록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를 즉각 시작하려는 것에 줄곧 반대해왔으며, 이날도 그린 의원의 결의안을 지지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상원을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어 탄핵 가결 가능성이 거의 없고,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만 결집해주는 역풍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하지만 "6개 상임위원회에서 사실을 추적하고 있다.
그것이 우리가 서 있는 진지한 길"이라며 의회 조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할만한 '팩트'를 찾아내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AP통신은 표결 결과에 대해 "대중을 이길 수 있는 추가 증거가 나오기 전에는 민주당이 탄핵으로 우르르 몰려가는 것을 막으려는 펠로시 의장의 노력이 성공적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AP는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탄핵에 열려 있는 민주당 의원들이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분석하며, 탄핵 이슈가 내년 대선과 상·하원 의원 선거에 나설 후보를 뽑는 민주당 경선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번 투표는 펠로시 지도부를 포함한 민주당 내부의 일부 분열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안이 부결된 뒤 기자들에게 "방금 막 탄핵에 반대하는 압도적인 표를 받았다.
그것으로 끝났다"면서 "민주당이 다시 일하게 하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막말'성 언급으로 추진된 탄핵안이 사실상 폐기된 이후 이뤄진 노스캐롤라이나 그린빌에서 가진 대선 유세에서 코르테스 의원 등 유색인종 초선의원 4인방을 언급하며 "그들은 우리나라를 증오한다"며 다시 거센 비판을 이어갔다. /연합뉴스
트럼프 "끝났다" 승리 선언…美언론 "민주당 균열 드러났지만 펠로시 노력 성공" 소수인종 출신의 민주당 여성의원 4인방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도널드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의안이 하원에 발의됐으나 표결 끝에 사실상 폐기됐다. 공화당이 당론으로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가운데 하원 다수당인 민주당에서도 탄핵 추진이 불러올 후폭풍을 우려하는 지도부를 비롯한 다수 의원이 탄핵 절차를 진행하는 데 반대했다.
인종주의 발언으로 탄핵 재판의 도마 위에 오를 뻔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은) 끝났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지도부에 반기를 든 이탈표가 95표나 나오면서 균열을 드러냈다. 미 하원은 17일(현지시간) 민주당 앨 그린(텍사스) 의원이 제출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을 '폐기'할지를 묻는 투표를 해, 찬성 332명 대 반대 95명으로 가결 처리했다.
이에 따라 그린 의원의 탄핵 결의안은 더 이상 논의가 진행되지 못하고 사실상 폐기처리 되게 됐다.
특히 이번 탄핵안의 사실상 폐기는 민주당이 하원 과반의석을 확보한 뒤 이뤄진 첫 탄핵 관련 표결로 향후 파장이 주목된다. 투표에 참여한 공화당 의원들뿐 아니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 137명도 폐기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그린 의원은 탄핵 결의안을 패스트트랙인 '특권적 법안'으로 분류함으로써 조속한 표결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탄핵 반대'와 '후폭풍 우려'라는 서로 다른 이유이긴 하지만 공화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탄핵안 폐기 여부를 묻는 방식으로 표결을 진행하게 됐다. 그린 의원은 2017년과 2018년에도 트럼프 대통령 탄핵 결의안을 제출했으나, 공화당뿐 아니라 '시기상조'라는 민주당의 반대에 부딪혀 58표와 66표를 얻는데 그쳤다.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등 여성 유색인종 초선의원 4명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퍼붓자 "이 나라는 편견과 인종차별, 증오, 외국인 혐오, 이슬람 혐오 등을 참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트럼프에게 보내야 한다"며 탄핵안을 제출했다.
지난 두 차례와는 달리 지난해 중간선거 승리로 민주당이 하원 주도권을 장악한 가운데 제출된 때문에 표결 결과가 주목됐지만, 동료 의원들의 공감을 얻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반대표를 던져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을 당장 탄핵하자는 민주당 의원이 1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내주 예정인 로버트 뮬러 '러시아 스캔들' 특검의 의회 진술과 맞물려 트럼프 대통령 탄핵 공방은 갈수록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를 즉각 시작하려는 것에 줄곧 반대해왔으며, 이날도 그린 의원의 결의안을 지지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상원을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어 탄핵 가결 가능성이 거의 없고,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만 결집해주는 역풍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하지만 "6개 상임위원회에서 사실을 추적하고 있다.
그것이 우리가 서 있는 진지한 길"이라며 의회 조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할만한 '팩트'를 찾아내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AP통신은 표결 결과에 대해 "대중을 이길 수 있는 추가 증거가 나오기 전에는 민주당이 탄핵으로 우르르 몰려가는 것을 막으려는 펠로시 의장의 노력이 성공적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AP는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탄핵에 열려 있는 민주당 의원들이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분석하며, 탄핵 이슈가 내년 대선과 상·하원 의원 선거에 나설 후보를 뽑는 민주당 경선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번 투표는 펠로시 지도부를 포함한 민주당 내부의 일부 분열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안이 부결된 뒤 기자들에게 "방금 막 탄핵에 반대하는 압도적인 표를 받았다.
그것으로 끝났다"면서 "민주당이 다시 일하게 하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막말'성 언급으로 추진된 탄핵안이 사실상 폐기된 이후 이뤄진 노스캐롤라이나 그린빌에서 가진 대선 유세에서 코르테스 의원 등 유색인종 초선의원 4인방을 언급하며 "그들은 우리나라를 증오한다"며 다시 거센 비판을 이어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