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수온에 생산량 급증…'여름 보양식' 전복값 하락세

농수산물 시세
여름철 보양식 재료로 인기가 있는 전복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복은 도매시장에서 1㎏ 기준 전국 평균 3만520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평균 가격(3만7735원)보다 7%가량 낮다. 2016년 평균가(4만8173원)에서 26.9%, 2017년(4만4010원)과 비교해서는 20% 하락했다.전복 가격 하락은 이상 기후 때문이다. 전복은 양식을 시작하면 양식장에서 2~3년 동안 키운 뒤 출하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최근 바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전복이 빠르게 자라고 있다. 1~2년 만에 전복을 내다파는 경우가 늘었다. 양식 기간이 줄어들면서 과잉 생산이 이어지고 있다.

전복 양식어가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전남에서 생산된 전복은 1941t이다. 이 가운데 완도의 생산량은 전남 전체의 약 73%(1413t)를 차지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전복 물량을 대량 확보해 할인행사를 펼치는 등 전복 소비 촉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