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벤처붐' 오나…상반기 투자 1조9000억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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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 재원 8000억으로 확대올해 상반기 신규 벤처투자액이 1조9000억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신생 벤처기업)은 1년 만에 3배로 불어나는 등 ‘제2 벤처붐’ 확산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창투사 설립조건 완화 등 영향
유니콘 기업 9개…1년새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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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펀드에 출자하면 법인세를 5% 감면해주고 개인이 출자할 경우 10% 소득공제를 해주는 등 벤처캐피털에 대한 세제 혜택을 늘린 것도 벤처투자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그 결과 유니콘 기업 수는 지난해 6월 말 기준 3개에서 1년 만에 9개로 3배로 늘었다. 9개 유니콘 기업 가운데 비바리퍼블리카, 야놀자, 엘앤피코스메틱, 옐로모바일, 우아한형제들, 위메프, 크래프톤, 쿠팡, 지피클럽 등 일곱 곳은 모태펀드가 출자한 벤처펀드의 투자를 받았다.업종별로 4차 산업혁명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생명공학(바이오·의료)이 5233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내 전체 투자액의 27.5%로 가장 많았다. 정보통신기술(ICT)이 4672억원(전체의 24.6%)으로 그 뒤를 이었다. 공유경제로 주목받고 있는 유통·서비스 분야는 3576억원(전체의 18.8%)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6% 증가했다.
신규 벤처투자 시점도 앞당겨지고 있다. 업력별로 창업 후 7년 이내 기업에 대한 투자가 1조4098억원으로 전체의 74.2%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8.5%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