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최고층 청약하자"…불볕더위 잊은 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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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하우스 산책“모델하우스 개관만 몇 달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1~2시간 줄에서 기다리는 건 아무것도 아니죠.”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19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서 문을 연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모델하우스 앞에는 어림잡아 100m에 이르는 긴 줄이 섰다. 35도를 웃도는 불볕더위에도 아랑곳없이 입장 차례를 기다리는 관람객들이 모델하우스 주변 인도를 가득 메웠다. 이날 모델하우스에서 만난 김세훈 씨(35·서울 성동구)는 “청량리 롯데캐슬을 분양받기 위해 그동안 청약 통장을 아껴왔다”며 “다양한 타입을 자세히 살피기 위해 직장에 반차를 내고 점심도 걸렀다”고 덧붙였다.하반기 청약시장 ‘최대어’ 본격 분양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4구역을 재개발한 자리에 짓는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는 지하 7층~지상 최고 65층, 5개 동 규모로 조성된다. 강북권에서는 최고 높이다. 아파트를 비롯해 오피스텔, 오피스, 호텔, 상업시설 등이 함께 들어선다. 아파트 4개 동, 총 1425가구를 이룬다.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84~177㎡ 126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전용면적별로는 △84㎡ 1163가구 △102㎡ 90가구 △169~177㎡(펜트하우스) 10가구 등이다.이번 분양 물량의 약 90%를 차지하는 전용 84㎡는 10개 유형으로 공급된다. 모든 가구엔 널찍한 안방 드레스룸을 제공한다. 일부 가구에는 대형 팬트리, 알파룸 등을 설치해 수납 효율성을 높였다. 분양 관계자는 “소비자 선호에 따라 임시 벽을 설치해 다양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며 “강북권 최고 높이라는 상징성뿐만 아니라 실용적인 평면 구성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강북권 랜드마크 단지에 걸맞은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된다. 게스트룸, 키즈카페, 맘스카페 등을 설치해 입주민 주거 편의성을 높였다. 단지 내 클라우드플라자, 스탈릿가든, 소나무숲스탠드, 시크릿카페 등 독특한 조명과 식재가 어우러진 산책로가 조성된다. 피트니스클럽을 비롯해 골프연습장, 탁구장 등 대규모 운동시설과 사우나도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 주변 생활기반 시설도 풍부한 편이다. 단지와 맞닿은 청량리역은 지하철 1호선, 분당선, 경원선, 경춘선, 경의중앙선 등 10개 노선이 지나는 국내 최다 노선 환승역이다. 이 역을 거쳐 강남, 광화문, 공덕 등 주요 업무지구까지 2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C 노선, 면목선, 강북횡단선 등도 이 역을 지날 예정이어서 교통 여건이 더 좋아질 전망이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시네마를 비롯해 청량리시장, 경동시장, 성동구립도서관, 동대문구청, 성심병원 등도 멀지 않아 생활이 편리하다.중도금 대출 가능
평균 분양가는 3.3㎡당 2600만원대로 책정됐다. 전용 84㎡의 분양가는 8억4620만~10억8470만원이다. 이 중 약 195가구의 분양가는 9억원 이하로 정해졌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보증을 통한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분양가가 9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은 자체 보증으로 최대 40%까지 중도금 대출을 알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변 아파트 시세는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분양가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이다. 전농동 래미안크레시티(2013년, 2397가구) 전용 84㎡는 지난달 중순 10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준공한 전농동 동대문롯데캐슬노블레스(584가구) 전용 84㎡의 매도인 호가는 12억5000만~13억원 수준이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새 아파트가 거의 없는 동대문구에 들어서는 초고층 신축 아파트라 희소가치가 매우 높다”며 “청량리역, 버스환승센터 등 기반시설이 풍부해 실거주, 투자 모두 유망한 단지”라고 설명했다.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는 오는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5일 당해 지역 1순위 청약 신청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2일 한다. 분양 계약은 13일부터 나흘간 진행된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