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해양머드박람회…세계가 놀랄 콘텐츠 준비할 것"

대한민국 도시 이야기
'서해안 해양치유 거점 ' 충남 보령시

인터뷰 - 김동일 보령시장
김동일 보령시장(70·사진)은 “2022년 보령에서 해양머드·해양치유 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킬 세계 해양머드박람회가 열린다”며 “남은 기간 대회를 차질 없이 준비해 보령을 세계 속 해양치유도시로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역대 보령시장으로는 처음 연임(민선 6~7기)에 성공한 김 시장은 1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달 말까지 ‘2022년 보령해양머드박람회’의 콘텐츠 구상과 개발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콘텐츠에는 머드를 포함한 해양신산업 발전 방안을 담을 것”이라고 강조했다.‘2022년 보령해양머드박람회’는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해양의 재발견, 머드의 미래가치’를 주제로 2022년 7월 16일부터 8월 15일까지 31일간 열린다. 메인 콘텐츠는 해양머드, 해양치유, 해양레저·관광이다. 행사기간 국내외 관광객 120만 명이 해양치유산업관 등 10개 전시관을 찾을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김 시장은 “이 행사를 계기로 보령이 서해안 해양관광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1년 개통 예정인 보령~태안 간 국도 77호선 개통에도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도로는 총사업비 6879억원을 들여 보령시 대천항과 태안군 안면도 영목항(14.1㎞)을 연결한다. 대천항~원산도는 해저터널, 원산도~영목항은 연륙교로 건설 중이다. 보령해저터널은 지난달 관통됐다. 이 터널의 길이는 6927m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길다. 연륙교는 1.8㎞ 구간을 연결하며 올해 추석 연휴 때 임시개통될 예정이다. 김 시장은 “도로가 개통되면 보령 대천항에서 태안 영목항까지 1시간40분 걸리던 게 10분으로 단축돼 관광객 유입과 일자리 창출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관광산업과 함께 기업 유치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가 기업 유치를 위해 650억원을 들여 조성 중인 웅천일반산업단지는 웅천읍 구룡리 일원에 68만6000㎡ 규모로 들어선다. 공정률은 90%로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이다. 김 시장은 “이곳에 금속·기계·운송·정밀·식료품산업을 유치할 계획”이라며 “웅천산단이 완공되면 북부지역의 관창산업단지와 더불어 보령 지역의 성장동력이 양축으로 맞물려 돌아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민선 7기 들어 기업 13개를 유치하고 기업투자기금 37억원을 조성했다.그는 내년에는 해양·교통·수소산업 활성화에 역점을 두겠다고 했다. 원산도해양관광복합지구 기본·실시설계비(8억원)를 비롯해 대천해수욕장 수소충전소 설치(42억원), 장항선 개량 2단계 사업, 국도 40호선 보령~부여 간 도로 건설, 국도 40호선 성주우회도로 건설 등을 계획 중이다. 김 시장은 “이를 위해 수시로 관련 정부부처를 찾아 협조를 구하고 있다”며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구축해 관광과 산업을 함께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보령=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