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렌디드 말차·밀크티…함께 크는 프리미엄 茶 시장

클로리스·룩아워티 등 전문점 등장
스타벅스 '티바나 바' 매장 열어
스페셜티 커피와 함께 프리미엄 차(茶) 시장도 커지고 있다.

커피에 집중하던 커피 전문점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차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2016년 미국 본사가 인수한 차 브랜드 티바나를 앞세운 ‘티바나 바’ 매장을 열었다. 전 세계 유일하게 국내에서만 운영 중이다. 전국에 7개 매장이 있다. 직원이 티백에 넣지 않은 차 재료를 우려준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지난해 티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며 “건강한 콘셉트를 추구하는 트렌드에 힘입어 커피와는 차별화된 마실 거리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투썸플레이스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 티 브랜드 TWG를 2017년 들여와 ‘티 베리에이션’ 음료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이디야도 2016년 말 자체 블렌딩티 메뉴를 내놨다. 이디야커피의 차 음료 판매량은 2016년 350만 잔에서 지난해 약 세 배 뛴 940만 잔을 기록했다. SPC그룹도 블렌디드 티 브랜드 ‘티트라’를 작년 12월 내놓고 파리바게뜨 파스쿠찌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프리미엄 티 하우스도 최근 몇 년 동안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서울 청담동 ‘트리아농’과 ‘데칸트 청담’, 이대 ‘티앙팡 오후의 홍차’ 등이 있다. 차 한 잔 가격은 7000~9000원대. 서울 이태원 ‘굿애프터눈’, 방배동 ‘메종 드 메르’, 양재동 ‘릴리블랑’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자주 언급되는 티 전문점이다.

여러 곳에 매장을 연 티 전문점도 등장했다. 홍차 전문점 ‘클로리스’는 서울 신촌 본점을 비롯해 역삼, 잠실 등에 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밀크티와 홍차 빙수를 대표 메뉴로 내세우고 있다. 2015년 문을 연 ‘룩아워티’는 루이보스 티, 블렌디드 말차 등을 판다. 현재 4개 매장을 열었다. 프리미엄 티가 디저트 메뉴로 인기를 끌자 호텔들도 애프터눈 티를 선보이고 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애프터눈 티 세트에 커피와 와인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뷔페를, JW 메리어트 동대문은 제철 과일을 활용한 애프터눈 티 세트를 내놨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