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세계 첫 에베레스트 정복…에드먼드 힐러리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정복한 에드먼드 힐러리는 1919년 7월 20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남부 투아카우에서 태어났다. 10대 때부터 등산에 관심을 보인 힐러리는 영국 탐사대원으로 활동하면서 세계 각지의 고봉을 잇따라 올랐다.

1953년 5월 29일, 영국 원정대 소속이던 힐러리는 네팔의 셰르파인 텐징 노르가이와 함께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처음으로 등정했다. 그 공적으로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힐러리는 이후 활발하게 탐험 활동을 이어갔다. 1958년 트랙터를 개조해 남극 원정에 나서 남극점을 밟았다. 1985년에는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미국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과 함께 소형 비행기를 타고 북극점에 도달했다. 그는 자서전 출간 인터뷰에서 “모험은 나처럼 평범한 능력을 가진 평범한 사람에게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은퇴 후에는 히말라야 재단을 설립해 네팔 오지에 병원과 학교를 세우는 등 네팔인들을 돕는 데 매진했다. 이런 공로로 뉴질랜드 5달러짜리 지폐에는 힐러리의 인물 초상이 새겨졌다. 힐러리는 2008년 1월 11일 고국 뉴질랜드에서 눈을 감았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