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과 '의학드라마'가 만났으니…SBS '의사요한' 10% 돌파

막장극 계보 따른 MBC '황금정원' 4.5%-7.2% 출발
SBS TV 금토극 '의사요한'이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10% 고지를 넘어섰다. 2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한 '의사요한' 시청률은 7.0%-10.1%를 기록했다.

순간 최고는 13.3%까지 올랐다.

전날 방송에서는 차요한(지성 분)과 강시영(이세영)이 병원에서 의사로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의사요한'의 흡인력을 맨 앞에서 책임지는 힘은 역시 지성이다.

'뉴하트'(2007~2008) 이후 10년 만에 다시 의사 가운을 입은 그는 현실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의사 상에 숨결을 불어넣는다.

정통 의학드라마라기 보다는 판타지 요소를 더한 냄새가 물씬 나지만 지성의 연기력이 현실감을 더한다. 그와 호흡을 맞추는 이세영도 전작 '왕이 된 남자'에서처럼 주인공과 자연스러운 호흡을 선보인다.

김지운 작가의 섬세한 전개와 조수원 PD의 디테일한 연출 역시 돋보이는데, 이를 두고 장면 하나 하나에 힘을 주다 보니 전개가 느리다는 지적도 있기는 하다.

의학 드라마 속 급박한 상황인 데도 '대사 핑퐁'이 이어지는 모습이 속도감이 떨어진다는 비판이다.
전날 4회 연속 방송한 MBC TV '황금정원'은 시작부터 1990년대, 2000년대 '막장극' 계보를 잇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4.5%-7.2%, 6.4%-7.3% 시청률로 출발했다.

첫 방송에서는 이름을 빼앗긴 은동주(한지혜 분)부터 그의 이름을 빼앗은 이복 자매 사비나(오지은)의 충격적인 과거, 동주를 버린 새 엄마 신난숙(정영주)과의 대면까지 이야기가 쉴 새 없이 몰아쳤다.

차필승 역 이상우의 파격적인 여장과 몸 사리지 않은 액션 연기도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출생의 비밀부터 복수 등 여러 소재가 기존 막장극을 '짜깁기' 해놓은 것에 불과해 보인다는 지적이 첫방송부터 일었다.

다만 무더운 여름 나타난 쾌속 전개의 막장극에 눈이 간다는 시청자도 일부 있었다.

KBS 2TV 주말극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25.0%-29.5% 시청률을 보였으며, tvN 주말극 '호텔 델루나'는 8.3%(이하 유료가구)로 자체 최고 성적을 냈다.

OCN 주말극 '왓쳐'는 8.6%였다.

JTBC는 '보좌관' 시즌1 종영 후 금토드라마 휴식기에 방탄소년단 월드투어인 '러브 유어 셀프 인 서울'을 틀어 3.108% 시청률을 기록했다. TV조선 주말극 '조선 생존기'는 주연 강지환 성추문 파문 후 배우를 서지석으로 교체하고 방송 재개를 준비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