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보복 규탄 촛불집회에 1000여명 '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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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경제보복·아베 규탄' 촛불집회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한·일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20일 서울 옛 일본대사관 인근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 규탄 집회가 열렸다.
민중공동행동 등 100여 개 시민사회단체 회원 1000여 명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경제보복 아베 규탄 촛불집회'를 열었다. 촛불집회 참여자들은 일본의 경제보복과 과거사 왜곡을 강하게 비판했다.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은 반인도적 가혹행위와 인권유린 등 범죄 행위에 대한 위자료를 청구한 것"이라며 "그런데 아베 일당은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을 구실로 잡고 배상을 거부하며 군사 대국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은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역사를 언급하며 "아베 총리는 조선인 노동자들이 흘린 피눈물의 역사를 모독하고 다시 역사전쟁을 하고 있다"며 "또다시 그 역사를 되풀이할 수 없다. 한국 노동자들의 기억을 향한 투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후 2시께는 평화나비, 민중당, 진보대학생네트워크 등 6개 대학생 단체 회원 60여 명이 같은 장소에서 '7.20 대학생평화행진' 집회를 열고 일본의 경제보복과 과거사 왜곡을 비판했다.이태희 평화나비 전국대표는 "우리가 일본의 경제보복에 분노하는 이유는 단순히 수출 규제를 강화해서가 아니라, 강제징용 판결과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대한 보복이기 때문"이라며 "과거 전범 역사에 대한 반성 없이 군국주의를 부활시키려는 일본 정부의 움직임이 우리를 분노케 했다"고 말했다.
곽호남 진보대학생네트워크 전국대표는 "아베 정부는 한국이 '북한으로 전략물자를 불법 반출했다'며 경제보복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며 "이는 일본이 극우파 총집결을 통해 전쟁 가능한 국가로 전환하고 군사 대국화를 이루겠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