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 보복에 일본 기업 오명까지…롯데는 억울하다

롯데그룹은 최근 5년간 수많은 일을 당했다. 2015년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빌미가 됐다. 이듬해인 2016년 6월 특별한 이유도 없이 대대적인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당시 재계에서는 “경영권 분쟁으로 이미지가 더 나빠진 롯데를 검찰이 정치적 이유로 공격한다”는 말이 나왔다. 이 과정에서 롯데는 롯데월드타워 면세점 면허를 박탈당하기도 했다. 이어 롯데는 골프장을 사드 기지로 수용당했다. 중국은 이를 빌미로 사드 보복에 나섰다. 최근에는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에 일본 기업이라는 오명까지 덮어쓰면서 타격을 입고 있다. 주변 국가들과 관련한 외교적 분쟁이 터질 때마다 애꿎은 피해를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가운데 가장 타격이 컸던 사건은 중국의 사드 보복이다. 중국의 사드 보복은 현재 진행형이다.

롯데는 이달 초부터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피해 기업이기도 하다. 불매운동의 대상이 된 유니클로, 무인양품, 아사히맥주 등은 롯데그룹이 일본 기업과 합작한 브랜드다.롯데 관계자는 “사드 보복 때는 한국 기업이라 보복당하고, 한·일 관계가 악화하자 일본 회사와 합작했다고 욕을 먹으면 기업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난감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