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1병영] 임관식 등에 장비 지원…장교후보생 교육 돕는다

일흥실업-육군학생군사학교 '1社1병영' 협약

평화는 대비 태세가 갖춰졌을 때 온다
“초급 장교의 산실인 이곳이 더욱 탄탄해져 국군 전체의 기강이 바로 잡히길 희망합니다.”(박진서 일흥실업 대표)
비거주용 부동산임대업 회사 일흥실업이 지난 19일 충북 괴산에서 육군학생군사학교(학군교)와 ‘1사1병영’ 협약을 맺었다. 학군교는 ROTC(학생군사교육단), 학사사관, 단기간부사관, 특수사관, 준사관 등 10개 과정의 장교후보생 교육을 전담하는 기관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진서 일흥실업 대표(앞줄 왼쪽 두 번째)와 이종화 육군학생군사학교장(소장·네 번째) 등 양측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 교장은 “1사1병영 프로그램으로 장병들의 교육의 질이 올라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학군교에 대한 박 대표의 애정은 남다르다. 중앙대 ROTC 15기인 그는 학군교가 ‘학생중앙군사학교’란 이름으로 경기 성남에 있을 때 교육을 받았다. 박 대표는 중앙대 ROTC 총동문회장, ROTC 중앙회 상임부회장 등도 지냈다. 그는 “모교이기도 한 이곳과 서로를 돕는 끈끈한 연을 맺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일흥실업은 사관후보생 임관식과 축제 등 학군교 행사 때 물품을 지원한다.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초빙강연도 마련한다. 또 전역장병이 일흥실업 입사를 지원할 때 우대해 주기로 했다. 학군교는 일흥실업에 병영체험 및 안보교육을 돕는다. 일흥실업 임직원 가족 및 자녀에게 군 진로 소개교육도 한다. 이 교장은 “일흥실업 지원으로 초급 장교들에게 첨단 장비를 이용한 교육을 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일흥실업과 학군교는 111번째의 1사1병영 인연을 맺었다. 국방부와 한국경제신문사는 기업과 군부대가 자매결연을 하고 협력하는 1사1병영 캠페인을 2012년 1월부터 펼치고 있다. 이 교장은 “연간 2만3000여 명의 장교들이 이곳에서 임관한다”고 소개했다.박 대표는 이날 학군교 발전재단 이사장에도 취임했다. 학군교 발전재단은 이승우 전 학군교 교장이 학군교의 발전기금 마련을 위해 아이디어를 내 설립됐다. 2015년에는 정부로부터 재단법인 승인도 받았다. 재단 수익금은 학군교에서 근무하는 장교의 자녀, 장교후보생들의 장학금으로 사용된다. 현재 재단기금은 약 7억원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전임 이사장 이충희 듀오 대표(세 번째)는 “이곳에 자주 왔었는데 학교와 재단이 나날이 발전하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며 “재단 이사를 지냈던 박 대표가 앞으로도 재단을 잘 이끌어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임락근/사진=허문찬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