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이범호, 올스타전 명예 코치로 깜짝 등장

13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끝으로 은퇴한 이범호(38·전 KIA 타이거즈)가 21일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깜짝 등장했다.

이범호는 경남 창원NC파크를 방문해 별들의 무대에 출전하는 KIA 후배들을 격려하고 홈런 레이스 등 사전 행사도 선수들과 함께 즐겼다. 그러다가 후배 박찬호에게 물려준 자신의 등 번호 25번이 박힌 KIA 홈 유니폼을 입고 올스타전 경기에 등장했다.

선수가 아닌 명예 코치였다.

이범호는 2∼3회 1루 코치 박스에 섰다. KBO 사무국은 리그 발전에 이바지한 선수를 예우하는 차원에서 현역을 마감한 이범호를 올스타전에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이범호 개인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고, 팬들에게도 올스타전이라는 최대 잔치에서 이범호의 마지막 모습을 볼 기회를 주자는 취지였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올해를 끝으로 은퇴하는 투수 C.C. 사바시아를 올스타전에 초청한 것과 같다. 사바시아는 자신이 빅리그 이력을 시작한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시구를 했다.

이범호는 나눔 올스타의 붉은 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 전 올스타전에 출전한 모든 선수와 기념촬영도 했다.

이범호는 일본프로야구에서 연수를 하고 KIA에서 지도자로 인생 2막을 시작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