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탕 열풍' 음식점·원료공급업체, 위생은 '오싹'…식약처 무더기 적발

식약처, 63곳 위생점검…마라탕 음식점 23곳·원료공급업체 14곳 적발
마라탕 열풍 속 위생불량 음식점·원료공급업체 무더기 적발…식약처 "절반 이상이 위반"(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중국 사천지방 요리인 마라탕이 인기를 끌며 전문점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가운데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식당과 원료공급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라탕 전문 음식점과 원료공급업체 63곳을 대상으로 위생점검을 실시한 결과,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37곳을 적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식약처는 지난 6월 3일부터 7월 5일까지 마라탕, 마라상궈 등을 판매하는 음식점 49곳과 해당 음식점에 원료를 공급하는 업체 14곳을 대상으로 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대상인 음식점 49곳 중 23곳이 식품위생법을 위반했고, 원료 공급업체의 경우 점검대상 14곳이 모두 걸렸다.

주요 위반 내용은 영업등록·신고하지 않고 영업(6곳)을 했거나 수입 신고하지 않은 원료나 무표시제품 사용·판매(13곳)한 사례가 많았다. 위생적 취급기준을 위반(10곳)했거나, 기타 법령위반(8곳)한 업체도 줄을 이었다.

경기 안산시의 식품제조·가공업체 A사는 수입신고를 하지 않은 원료로 샤브샤브소스를 생산하고 유통기한을 표시하지 않은 채 마라탕 전문음식점에 판매하다가 적발됐다.서울 서대문 소재 마라탕 음식점 B는 튀김기 등 기계와 환풍기 등 조리장 시설 전반이 불결한 상태에서 음식을 조리하다 적발됐다.

적발된 업체는 관할 지자체가 행정처분 등 조치를 실시하고 3개월 안에 다시 점검해 개선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마라탕 열풍 속 위생불량 음식점·원료공급업체 무더기 적발…식약처 "절반 이상이 위반"(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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