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지는 '강남 보유세'…똘똘한 한 채도 年1000만원 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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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로리버파크·래미안퍼스티지 등서울 강남에 전용면적 84㎡ 규모 ‘똘똘한 한 채’를 가지려면 연간 1000만원 이상을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로 낼 각오를 해야 할 전망이다. 올해 700만~800만원대의 보유세가 내년에는 1000만원을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강남 전용면적 110㎡대 보유세는 올해 이미 1000만원을 넘어섰다.
내년 전용 84㎡ 1000만원 속출
"은퇴자, 강남집 보유 힘들어져"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의 올해 공시가격은 16억8800만원 안팎, 올해 보유세는 795만원 정도다. 작년 대비 보유세 상승률이 44.4%에 달한다. 내년 보유세 인상률이 올해 수준(44%대)이라면 내년 보유세는 1151만2248원이다.
올해 공시가격이 15억7600만원, 보유세가 706만8154원인 반포자이는 내년 보유세가 995만7216원으로 40.9%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아파트 시세는 23억원으로 2019년 공시가격 대비 46% 높은 수준이다.강남의 전용 110㎡대 아파트 보유세는 1600만원대를 향해 달려갈 전망이다. 올해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114㎡의 보유세는 1207만9344원 안팎이다. 이 아파트의 2017년 보유세는 599만8368원, 2018년 보유세는 833만9616원이었다. 매년 40% 안팎 보유세가 오르고 있다. 내년에는 34.9% 오른 1629만3600원이 예상된다. 우 팀장은 “집값의 80% 수준으로 내년 공시가격이 결정된다면 내년 보유세 상승률이 올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며 “유동성이 부족한 은퇴자가 강남 아파트를 보유하기가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