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한발 안 쏘고 북한군 2000명 생포한 영웅

호주 故 그린 중령 을지무공훈장
보훈처, 27일 정전기념일에 수여
국가보훈처는 6·25전쟁에서 큰 공을 세운 호주 참전용사 고(故) 찰스 허큘리스 그린 중령(맨 왼쪽)에게 유엔군 참전의 날(7월 27일)을 맞아 을지무공훈장을 수여한다고 22일 밝혔다.

그린 중령은 호주 정규군 첫 지휘관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제3연대 3대대 소속으로 연천전투와 박천전투 등에서 승리를 거뒀고 1947년 호주 무공훈장을, 1951년 미국 은성훈장을 받았다. 그린 중령이 속한 호주대대는 1950년 10월 황주 쪽으로 북진해 사리원~평양 진로를 차단하다가 단 한 발의 총탄도 소모하지 않고 북한군 1982명을 포로로 잡았다. 그린 중령은 2015년 11월 ‘이달의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됐다.그리스에 6·25전쟁을 기리는 한국전쟁 박물관과 기념비를 건립한 콘스탄티노스 파로스도 국민포장을 받는다. 보훈처는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미국 호주 등 16개국 유엔 참전용사와 무공훈장, 국민포장 수여자 등 107명을 초청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