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실무협상 조만간 시작 희망…협상 목표는 北 비핵화"

협상재개 지연 속 北에 계속 대화의 손짓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조속한 북미 실무협상 재개에 대한 희망을 거듭 내비치며 이번 협상의 목표가 북한의 비핵화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북측의 '한미연합 군사훈련-실무협상 재개' 연계로 실무협상 재개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북측에 계속 대화의 손짓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진행된 미 CBS방송 인터뷰에서 "협상이 조만간 시작되길 희망한다"며 이번 협상은 "전 세계에 대한 위험을 훨씬 줄이는 방식으로 북한을 비핵화하는 것을 정확히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에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이뤄진 판문점 회동과 관련, "그것은 정말로 중요한 무언가(something)였다"고 평가했다.그는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다시 만나기를 매우 바랬다"며 이번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만난 세 번째 자리였다고 언급한 뒤 "나는 이제 그(김 위원장)를 여섯차례 또는 그 이상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정권을 잡았을 때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고 있었고 핵실험도 계속하고 있었다.

이는 플로리다에 있는 사람들도 위험에 처하게 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한 번 더 만나고 싶어했고, 북미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간 남북 간 경계를 표시하는 분계선인 DMZ(비무장지대)로 향할 때 그렇게 할 기회를 갖게 됐다며 "그(트럼프 대통령)는 북한 주민들이 더 나은 미래를 갖고 더 밝은 삶을 살 기회에 대해 그(김 위원장)와 이야기하길 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그(트럼프 대통령)가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분계선을 건너갔을 때 그것은 역사적이었다"며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협상을 지속할 기회를 열었다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7일 EWTN-TV와의 인터뷰에서도 북미 간 실무협상이 곧 재개되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바 있다.특히 폼페이오 장관은 당시 북한이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실무협상 재개 문제와 연계시키면서 미국이 판문점 회동에서도 한미연합훈련 중단 약속을 확약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훈련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약속한 것을 정확히 하고 있다"고 반박하며 북측의 연계 시도 차단에 나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