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맛 나흘 휴식…프로야구 5위 싸움, 후반기 초반에 달렸다

NC·kt 2파전에 삼성·KIA 추격 여부가 관심사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출전했던 각 팀 주축 선수들이 인제야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다. 올해 올스타전은 비로 하루 순연돼 21일에 끝났다.

정규리그를 방불케 하는 팽팽한 접전에서 드림 올스타가 나눔 올스타를 9-7로 이겼다.

2루타 4방을 치고 5타점을 수확해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한동민(SK 와이번스)은 "경기 전 염경엽 감독님께서 느슨한 플레이보다 시즌 때처럼 임해달라고 당부하셨고, 전력 질주하고 슬라이딩도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나섰더니 재미있는 스코어로 끝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스타전에서도 최선을 다한 각 팀 간판선수들은 3월 말부터 돌려온 엔진을 잠시 끄고 25일까지 재충전의 시간을 보낸다.

작년까지 올스타 휴식기는 나흘에 불과했으나 올해부턴 7일로 늘었다.

올스타전에 나선 선수들의 순수 휴식 기간도 이틀에서 최대 나흘로 늘었다. 선수들에게 사흘씩 화끈하게 휴일을 배려한 구단도 있고, 성적 탓에 휴일을 이틀 정도로 줄이고 훈련에 집중하는 구단도 있다.

후반기 레이스는 26일부터 재개된다.

2019 프로야구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종반으로 치닫는다.
1∼4위가 공고한 상황에서 최대 관심사는 5위 싸움이다.

NC 다이노스와 추격자 kt wiz가 치열한 2파전을 예고한 가운데 아직 시즌 40승을 올리지 못한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4개 팀의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5위 싸움에서 사실상 멀어진 한화와 롯데가 각각 '원칙 있는 리빌딩', '전면 쇄신'으로 후반기 운영 방향을 잡는다고 볼 때 삼성과 KIA가 얼마나 힘을 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삼성과 KIA는 6위 kt를 6.5∼7경기 차로 쫓고 있어 후반기 시작 때 따라잡지 못하면 사실상 5위 싸움을 접어야 한다.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한 5위 NC나 NC를 거의 따라잡은 kt 역시 후반기 시작과 함께 달아나거나 뒤집어야 탄력을 받아 후반기 레이스를 안정적으로 치를 수 있다.
후반기 시작 일정을 볼 때 한화·롯데와 잇달아 싸우는 삼성은 유리한 데 반해 두산 베어스·SK 와이번스와 차례로 맞붙는 KIA는 위기를 맞는다.

한창 물이 오른 키움 히어로즈, 두산과 6연전을 치르는 NC보다도 LG 트윈스와 한화를 홈으로 불러들여 안방에서 6연전을 벌이는 kt wiz의 일정이 좀 더 수월해 보인다.
장마와 태풍이 물러가는 후반기 레이스의 최대 변수는 무더위다.

KBO리그는 26일부터 8월 1일까지 3연전을 마치고 8월 3일부턴 2연전으로 일정을 치른다.

가뜩이나 더운 시기에 잦은 이동으로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시점이다.

벤치의 선수단 관리·용병술이 중요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예년보다 긴 올스타 휴식기가 체력을 비축할 수 있어 더욱 주목을 받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