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인공지능 캠퍼스 구축…'SW 戰士' 양성에 95억원 투입

4차 산업혁명 인재 육성 선도대학
한관영 단국대 디스플레이공학과 교수(오른쪽 네 번째)와 학생들이 자연과학관에서 표면에너지측정기로 실험하고 있다. /단국대 제공
단국대(총장대행 어진우)가 지능정보사회 인재양성을 위해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각종 정부지원 사업을 추진해 대학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단국대는 챗봇 방식의 학사지원 서비스인 단아이(DanAI)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LINC+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창업교육 거점센터에 선정되는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필요한 인재양성을 본격화한다고 23일 발표했다. 학교 관계자는 “정부정책 지원과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단국대만의 차별화된 융합형 인재양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학사시스템에 인공지능 탑재한 단아이단국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인공지능(AI) 캠퍼스’를 구축했다. 이 대학은 학사시스템에 인공지능 챗봇인 단아이를 도입했다.

단아이는 지난 5월 재학생의 ‘개인 비서’ 역할을 콘셉트로 2단계 모델을 오픈했다. 300여 개 학사정보 외에 교과목, 취업진로, 대학생활, 외부연동 등 학사 전반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한다. 학생 개인을 위한 민원창구 역할을 수행한다. 실시간 검색을 강화하기 위해 단아이에 ‘학사, 교과, 취업 어드바이저’를 생성했다. 학생들에게 정확하고 섬세한 답변이 가능하다. 단아이 학사어드바이저를 클릭해 ‘코딩관련 교과목 검색해줘’라고 물으면 연관 교과목과 자료부터 온라인 강의까지 정보를 제공한다. 홈페이지 검색이나 전화로 알아보던 학사일정도 정확하고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

국내 대학 최초로 온라인 백과사전 형태의 위키피디아 기반의 질의응답 서비스인 ‘엑소브레인’을 탑재했다. 엑소브레인은 국내 최초로 장학퀴즈에 출연해 우승을 차지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이다. 학생역량관리시스템인 ‘영웅스토리’도 구축해 대학 4년간 개인별 전공, 교양, 비교과 교육과정 수강 현황과 활동이력을 조회할 수 있다. 개인별 진로설계와 포트폴리오 관리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문제해결능력 갖춘 인재양성 교육 본격화

단국대는 소프트웨어학과, 응용컴퓨터공학과, 모바일시스템공학과 등 소프트웨어(SW) 계열학과를 SW융합대학으로 통합해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한다. 이 대학은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선정을 계기로 2020년까지 국비 70억원과 교비 25억원 등 95억원을 투입해 지능형로봇·빅데이터공학·사물인터넷(IoT) 등 차세대 산업이 필요한 교과목을 운영하기로 했다. IBM코리아 등 글로벌 IT기업과 취업연계형 인턴십도 진행한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창의적 사고와 코딩(327개 강좌), 대학기초 SW입문(115개 강좌) 등 소프트웨어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교육과정도 운영한다.

이 대학은 지난 4월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2단계)에 선정됐다. 3년간 최대 13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이 대학은 △4년 연속 LINC 사업 최우수대학 선정(2013~2016년) △전국 최대 규모 산학협력 중점교수단(38명) △링크학기제(65개 강좌) 운영 △죽전캠퍼스 공동기기센터 5G 전문 기자재 투입 △천안캠퍼스 국제공인 공동기기센터 운영 등 교육과 창업, 기업과 지역사회를 아우르는 산학협력 플랫폼을 구축했다. 학생들이 융합지식, 비판적 사고력, 소통능력, 창의력, 협업능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환경을 제공한다.창업을 위한 학사제도를 운영하고 수도권·충청권·강원권을 대표하는 창업교육 거점센터를 통해 학생 창업과 기술력을 가진 기업을 지원한다. 단국대에 입주한 재활의료기기 전문기업인 오펙트는 2014년 입주 후 4년 만인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매출도 연평균 154% 성장해 지난해 44억원을 기록했다. 대학 입주기업으로 시작해 한국 최초 지카바이러스 진단키트를 개발한 젠바디도 주목받고 있다.

어진우 부총장은 “6년 연속 창업선도대학에 선정된 단국대는 2014년부터 창업지원단을 통해 학생들에게 창업이론과 실무정보를 제공한다”며 “미래 시대를 이끌어갈 인재양성과 함께 창업지원 교육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