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2분기 영업손실 3687억…적자폭 확대

LCD 패널 가격 하락세…일회성 비용 반영
3분기 고객사 신규스마트폰 출하로 실적개선 전망
LG디스플레이가 시장 예상치보다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증권업계 추정치보다 적자폭이 크지만 3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23일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이 5조35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1분기 매출(5조8787억원)보다는 9% 줄었다.영업이익은 적자를 지속했다. 2분기 잠정 영업손실은 3687억원으로 전년 동기(2281억원 손실), 직전 분기(1320억원 손실)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증권업계 추정치도 밑도는 실적이다. 증권사 평균 추정치는 매출액 5조9355억원, 영업손실 2846억원이었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세가 LG디스플레이 실적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LCD 패널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 전 분기 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에서도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을 것이다. 대형 OLED는 영업흑자 기조를 유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3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왔다. 하반기 삼성전자와 애플이 신규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중소형 OLED 패널 주문이 대폭 증가할 것이란 이유다. 신한금융투자는 "중국 광저우 OLED TV 라인 가동, 중소형 OLED 패널 사업 개선으로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익은 510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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