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하 감독 "비싼 학비에 허덕이는 대학원생 마음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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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의회 30초영화제 시상식“예전부터 영화제에 꾸준히 참가해왔는데 이번 영화제 개최 문자메시지를 받았어요. 다시 열의가 타올랐죠.”
일반부 대상
서울특별시의회 30초영화제에서 일반부 대상을 받은 강병하 감독(19·사진)은 “대상은 처음이라 얼떨떨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29초·30초영화제에 열 번 넘게 참여했다. 특별상, 장려상 등 상도 네 차례 받았다.대상 수상작 ‘복학’은 그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처음으로 ‘혼자’ 제작한 작품이다. 그는 “고등학교 때는 친구들과 함께 만들었는데 이번엔 모든 걸 혼자 고민했다”며 “그만큼 더 기쁘다”고 했다.
‘학자금 지원 관련 조례’를 작품에 담은 것은 그의 삶에서 비롯됐다. 그는 “성인이 된 뒤 부모님께 경제적 지원을 받지 않다 보니 살아가기가 여간 쉽지 않다”며 “비싼 학비를 내는 대학원생들은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강 감독은 “잠시 영화 현장 아르바이트를 해봤는데 재미있었다”며 “앞으로도 영화와 관련된 일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